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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민대통합 비전 고민해야”…이재명 “국민의 국가·정치 걱정 저도 책임“

金 “사실상 내전상태 부끄러워”...개헌 필요성 주장
李 “지금은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 개현 관련 공방 오가
李 통합 행보...27일 임종석 28일 김동연 회동 계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회동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만찬 회동에서 두 사람은 정국 현안 중 개헌에 대해 견해차를 드러냈다.

 

약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진 만남 후 김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개헌과 정치 개혁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며 “이 대표는 ‘나도 생각은 왜 없겠나. 그러나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고 해 조금 공방이 오고 갔다”고 전했다.

 

이후 이 대표 측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과 김 전 총리 측 오영식 전 의원이 회동 결과를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김 전 총리는 당 운영에서 상처받고 당을 떠난 사람을 포용할 방안을 요청하고 개헌을 포함해 정치 개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가 개혁의 그림을 그리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도 “개헌 등 정치 개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줘야 한다는 김 전 총리의 강한 주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이 대표가 당 정체성을 ‘중도·보수’라고 언급해 논린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단정적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다”며 “중도보수적 입장을 가진 분들까지도 더 끌어안기 위한 노력으로 발언의 취지는 이해한다”고 했다고 오 전 의원은 전했다.

 

두 사람은 ‘민주 헌정수호’ 세력이 결집해 정권교체를 이뤄 국민적 기반이 탄탄한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한국 경제 성장 저하 등 과제를 거론하며 “국민 통합과 화해의 메시지를 적극 내달라”는 김 전 총리의 요청에 이 대표는 “필요한 일이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공개 모두발언에서 “결국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고, 헌법·개헌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단순히 (윤 대통령) 탄핵에 그치는 게 아니라 탄핵 결정 이후에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할 정치개혁, 개헌 등에 대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나 저나 정치하는 사람들로서 국민한테 죄송하고 부끄러운 것은 공동체가 지금 사실상 정서적 내전 상태로, 많은 분이 절망하고 계신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는 국민들의 갈라진 마음을 어떻게든 서로 추슬러서라도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비전을 고민하고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온 국민이 국가와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고 저도 그에 대해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21일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난 바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28일 김동연 경기지사와 각각 회동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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