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주민의 해상 이동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12일 군에 따르면 고려고속훼리㈜와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오는 2028년 취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협약 체결에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김승남 고려고속훼리㈜ 대표, 문경복 군수, 배준영(국힘·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과 함께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신조 운항 공동협약(MOU)서에 서명했다.
시는 여객선 신조 운항에 따른 결손금 발생 시 군에 그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 지역 국회의원은 국비 확보로 결손금 지원에 협력한다.
선사는 인천~백령항로에 총톤수 2000톤 이상의 쾌속카페리여객선을 신규 건조해 36개월 내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고속도 41노트 이상, 승용차 기준 20대 등 차량 선적이 가능한 선박을 발주한다.
인천~백령항로는 기상악화 등으로 연간 60~80일까지 여객선이 결항되는 열악한 항로다.
기상악화 시에도 안정적 운항이 가능한 2000톤급 이상 여객선 운항이 필수다.
그러나 이 항로를 운항하던 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2071톤)가 지난 2023년 5월 선령만료로 운항이 종료됐다.
군은 대체 여객선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총 열 차례에 걸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실시했다.
이후 고려고속훼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후 지난 10일 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문경복 군수는 “백령, 대청, 소청 주민의 실질적인 교통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 i-바다패스사업의 시행으로 선박 좌석 부족 등 문제점에 대비하기 위해 증회선 투입방안에 대해서도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