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 주총’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주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총회장을 개방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기업 간 거래(B2B), ▲가전 구독 및 webOS 플랫폼을 포함한 비하드웨어(Non-HW), ▲소비자 직접 거래(D2C)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LG전자는 해당 영역이 2023년 전체 매출의 42%, 영업이익의 71%를 차지했으며, 2030년까지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발표됐다. LG전자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함께 신흥시장인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활용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각 사업본부장들도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HS사업본부는 빌트인 가전 및 부품 등 B2B 사업을 확장하고, 구독 서비스와 AI 홈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MS사업본부는 TV, 사이니지,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통합 운영하고 webOS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VS사업본부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가속화하며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사업 운영을 추진한다. 신설된 ES사업본부는 에어컨 사업을 성장시키고, AI 데이터센터 및 원전 등 산업용 HVAC(공조) 사업 기회를 확보해 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신규 이사로는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선임됐으며,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80억 원으로 결정됐다.
조주완 CEO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 고 기존 홈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등 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 략과 수많은 디바이스를 플랫폼화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사업(Non- HW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반적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 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