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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윤석열 파면”…권성동 “듣기 거북”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4월 본회의 일정 논의…합의 불발
野, 운영위 열고 본회의 일정 강행

 

 

여야 양당 원내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4월 본회의 개최 일정에 대한 논의에 나섰으나 끝내 불발됐다. 대신 이날 회동에선 양당의 치열한 신경전만 부각됐다.

 

31일 권성동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4월 3일 종료되는 3월 임시국회 내 본회의 개최일정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회동에 배석한 박형수 국민의힘·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본회의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 순서를 정할 때부터 서로 먼저 발언할 것을 요구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먼저 발언하게 된 박 원내대표는 “내란 동조 일체 행위를 중단하고 헌정 질서 수호에 적극 협력하라”며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이 여전히 국민의힘 1호 당원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징계함으로써 최소한의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제시한 10조원의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 “알맹이가 없는 쭉정이에 불과하다”며 민생과 경제위기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쏘아대기도 했다.

 

뒤이어 모두발언을 한 권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석 자를 붙이기도 인색한 민주당을 보면서 상대 당에 대한 존중이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윤석열, 윤석열 얘기하는 것이 듣기가 아주 거북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후 회동 비공개 전환 직전 박 원내대표가 “다음번 모두발언은 권 원내대표가 꼭 먼저 하라”고 볼멘소리를 냈고, 권 원내대표는 “뭐든지 야당이 앞서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란범을 옹호하는 건 사과해야 한다”며 갑작스레 언성을 높였는데,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수석이 원내대표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회동에서 오는 4월 1일부터 상시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4월 1일 법안을 처리한 뒤 2~4일 국회 현안 질의를 통해 본회의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여당과의 합의가 불발된 데 따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본회의 일정 처리를 강행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열기로 돼 있던 본회의가 대규모 산불 발생으로 순연됨에 따라 4월 3일 본회의 개최 후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해 필요하다면 긴급 현안질의를 하루 정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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