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교육청이 유엔(UN)평화대학 유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도성훈 교육감이 미국 뉴욕에서 유엔평화대학교와 ‘평화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평화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운영, 두 기관이 주관하는 평화교육 포럼과 행사를 위한 인적 교류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이 담긴다.
이날 유엔경제사회이사회 국장과 세계시민교육 관련 정책 간담회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국제기구와 연계 강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 ‘유엔평화대학 유치 추진단’을 발족하며,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유엔평화대학은 1980년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설립된 국제기구 소속 고등교육기관이다. 유치 신청은 인천시 몫이다. 협조가 필수인 만큼 시교육청은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인천은 ‘평화교육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강화군 교동도가 있다.
지난 2022년 전국 최초 평화교육 전문 기관인 인천난정평화교육원이 문을 열었고, 내년 1월에는 (가칭)청소년 평화교육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센터는 교육원의 부설기관으로 연구뿐만 아니라 청소년·지역주민 대상 평화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폐고인 교동초 지석분교를 리모델링해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3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교육청은 4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설계에 따라 사업비는 달라질 수 있다”며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유치를 공식 신청할 권한은 없으나, 분위기 조성을 위한 평화교육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성훈 교육감은 방문단 10명과 함께 오는 5일부터 6박 9일 일정으로 콜롬비아와 뉴욕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콜롬비아 교육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도 교육감은 콜롬비아에서는 누에바 그라나다 대학에서 ‘대전환의 시대 미래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인천형 첨단교실이 구축된 엘 카르멘 학교를 찾아 운영 성과를 점검한다.
또 주 콜롬비아 대한민국 대사관도 방문해 안정적인 교류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체화하고, 실무적 사항에 대한 협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