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를 높게 평가하는 한편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력 비판했다.

이준석(화성을) 대통령 후보는 이날 헌재 선고에 대해 “망상의 끝은 결국 파면으로 귀결됐다.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 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헌재의 판결은 망상에 대한 판결이고, 이제는 일체의 망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정치권 모두에게 던지는 준엄한 결정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부로 부정선거니 계몽령이니 하는 반지성의 언어를 쓰는 무지몽매한 정치 세력은 윤석열과 함께 공론의 장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하나 사라져야 할 악의 축이 있다”며 “국부펀드 만들어 엔비디아 같은 기업 하나 만들어 국민이 사이좋게 나눠 갖자는 망상의 대통령이 들어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또 “한 사람 구속되는 걸 막아보겠다고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칼과 방패로 삼아 수십 차례 탄핵으로 정치를 마비시켰던 거대 야당에게도 국민은 반드시 심판의 철퇴를 내릴 것”이라며 민주당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고리타분하지 않고, 바른말을 하는 보수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더 소리 높여 외치겠다”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강경 보수 세력에게 소구해보고자 흔들렸던 사람들은 이제 젊음과 소신, 패기에게 길을 터주길 요청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은 이 대표의 퇴출로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헌재는 대통령의 권한 남용에 명확한 선을 그으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망상에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석열이라는 인물의 등장은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무능이 빚어낸 결과였다”며 “국민은 썩은 고기를 먹을 수 없어 개고기라도 택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 썩은 고기가 개고기의 탄핵을 보며 희희낙락하는 형국이다. 참으로 기막힌 일”이라고 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의 실패에는 이 대표 또한 책임이 크다”면서 “2022년 이후 대한민국은 두 빌런의 적대적 공생 속에서 대혼란에 빠졌다. 두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권력을 유지하는 동안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재 결정문이 강조한 관용과 자제, 대화와 타협은 거대 야당에 없었다. 오로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다수의 횡포만 존재했다”며 “윤석열 탄핵의 또 다른 축은 이재명이다. 그는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6월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에서 그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또다시 ‘검투사 정치’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그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는 윤석열과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낡고 소모적인 정치를 끝낼 때”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