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 (수)

  • 맑음동두천 6.9℃
  • 구름조금강릉 14.4℃
  • 박무서울 8.4℃
  • 구름많음대전 8.0℃
  • 맑음대구 9.1℃
  • 구름조금울산 9.5℃
  • 맑음광주 8.7℃
  • 맑음부산 13.1℃
  • 맑음고창 10.4℃
  • 흐림제주 20.1℃
  • 맑음강화 7.9℃
  • 구름조금보은 4.7℃
  • 구름조금금산 6.2℃
  • 구름조금강진군 7.5℃
  • 구름많음경주시 9.4℃
  • 맑음거제 12.0℃
기상청 제공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살해한 50대…사업 실패로 범행 추정

수면제 먹여 잠 자는 틈에 일가족 5명 살해
도주해 극단적 선택 시도…조사 어려운 상황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입건된 50대는 사업 실패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A씨를 형사 입건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용인시 수지구 소재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배우자, 20대와 10대 자녀 총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잠 자는 틈을 타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행 현장에선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는 주말 부부로 혼자 지방에 살면서 일을 하던 중 사업에 실패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그의 또 다른 가족에게 이를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연락을 받은 A씨의 가족은 "A씨 상태가 이상하다"는 취지로 이날 오전 9시 50분쯤 119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로 출동해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해 이미 숨진 이들 5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그가 광주광역시 동구 소재의 한 빌라로 향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공조 요청을 받은  광주동부경찰서 경찰관들이 추적에 나섰고,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빌라에서 그를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약물 투약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여셔 조사가 불가능했다. 현재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긴급체포한 뒤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경찰청으로부터 A씨를 인계받기 전이어서 자세한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사인을 규명하고, A씨의 행적과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