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기능성 소재 ‘LG 퓨로텍’을 앞세워 글로벌 B2B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갖춘 퓨로텍은 높은 범용성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기록하며 유럽·북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LG전자는 중국 선전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산업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 참가해 자사 항균 기능성 소재 ‘LG 퓨로텍’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150여 개국, 4,0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LG전자는 다양한 가전·건축자재·의료기기·의류 등에 퓨로텍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글로벌 B2B 고객들에게 소개했다.
LG 퓨로텍은 플라스틱, 고무, 페인트 등 다양한 소재에 첨가해 미생물로 인한 오염, 변색, 악취를 억제하는 기능성 소재로, 적은 첨가량으로도 높은 항균력을 발휘해 경제성과 범용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전시 부스 내에 고객 체험 공간과 별도의 미팅룸을 마련해 현장에서 제품 설명과 상담을 병행하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안에 나섰다. 올해 10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산업소재 전시회 ‘K-SHOW’에 참가해 유럽과 북미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LG 퓨로텍은 2023년 본격 출시 이후 중국, 베트남, 인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왔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LG전자는 2006년부터 유리 파우더 기반 항균소재 기술에 집중 투자해 현재 42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생산 설비를 갖추고 양산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기능성 신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된다. 해양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는 친환경 소재 ‘마린 글래스’, 친환경 세탁 소재 등 차세대 제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연어 육상양식 기업 에코아쿠아팜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퓨로텍을 활용한 식품 위생·안전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B2B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 제품을 지속 개발해 신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