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의회가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 조례안 안건 심사 등 10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16일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은 "시의회는 시민의 일상에 더 밀착해 시민이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고 만개한 꽃처럼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책임지는 의정, 신뢰받는 의회로 늘 시민 곁에 함께하겠다"며 제392회 임시회 개회를 선포했다.
이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달 산불로 인해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과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산불은 총 84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고 피해 규모는 수원시 면적의 4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불을 잡는 데에는 열흘이 걸렸고 이후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됐다. 이로 인한 씻을 수 없는 상처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기후 환경 변화에 따른 산림 정책과 재난 대응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할 중대과제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의회를 비롯한 수원시는 산불 피해 지역이 신속히 복구돼 주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굳건히 지켜기 위해 실효성있는 입법과 정책 활동에 힘쓰겠다. 다시 한번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번 임시회 회기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총 10일간 일정으로 진행되며 '수원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수원시 마약류 및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에 관한 조례안', '수원시 신중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등 총 29건의 안건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는 '영통3구역(원천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우만1구역(우만주공1·2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등 의견제시 후 조미옥(민주·평동) 의원의 5분 발언으로 이어졌다.
조 의원은 최근 금곡동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특정 단체만 참석하는 등 제한된 형태로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주민설명회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와 참여기회 보장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금곡동 공공도서관 건립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있었지만 특정 단체만 참석하는 제한된 형태로 진행됐다"며 "금곡동 도서관 건립은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 의원이 확인한 결과 단 두 곳의 현수막 게시와 특정 단체의 행사 소식을 공지한 것이 전부였다"며 "도서관 건립이라는 지역의 중요한 사업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맞는지 의문이 남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사안을 알리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설명회가 단순한 행정 절차의 일부가 아닌 주민이 진심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실질적 창구가 돼야 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시의회와 집행부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소통 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모든 공공사업에서 투명성과 주민 참여를 보장하는 절차를 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