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와 기아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 닷 어워드에서 7관왕을 달성했다. 전기차 EV3가 최우수 디자인 상을 받았고, 아이오닉 9과 팰리세이드 등 6개 제품이 본상을 수상하며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디자인 경쟁력을 증명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1일 독일에서 열린 2025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 1건과 본상 6건 등 총 7관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로,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으로 나뉘어 매년 수상작을 선정한다.
기아의 전기 SUV EV3는 대담하고 강인한 디자인으로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수상했다. EV3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견고한 차체와 역동적인 루프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지난 16일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디자인 부문에서도 쾌거를 거뒀다. 기아는 EV6, EV9에 이어 3년 연속 전용 전기차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스마트 택시 표시등,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E-pit 초고속 충전기, 픽셀 비상 망치 앤 커터 등 총 6개 제품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아이오닉 9는 보트에서 영감을 받은 유선형 실루엣과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해 디자인과 공기 저항 감소를 동시에 실현했다. 팰리세이드는 강인한 비율과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를 주제로 한 인테리어를 통해 고급스러운 실내외 조화를 완성했다.
스마트 택시 표시등은 기존 택시용 표시등과 운행 상태 표시등을 하나로 통합하고, 루프 중앙이 아닌 조수석 B필러 위 루프 몰딩에 장착해 도시 미관과 일체감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는 벽걸이형, 독립형, 캐노피형으로 사용자 환경에 따라 설치 가능하며, 직관성과 단순함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E-pit 초고속 충전기는 지하 주차장 등 제한된 공간에도 설치 가능하며, 도시 환경과 조화되는 인간 중심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픽셀 비상 망치 앤 커터는 비상시 유리 파손과 안전벨트 절단이 가능한 차량 안전용품으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의 즉각적인 조작을 유도한다. 해당 제품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오프라인샵과 현대 컬렉션 온라인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디자인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