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광무가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시장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광무는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기간은 이달 22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로, 회사는 총 179만 5332주를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3.26%에 해당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출석 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실질적 첫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광무는 총 3만 7781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입이 완료될 경우 전체 발행 주식 중 약 3.33%를 자사주로 확보하게 된다.
자사주 매입은 통상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동시에,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활용된다. 특히 IT·소재 업종처럼 주가 변동성이 큰 분야에서는 기업 안정성을 어필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광무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친화적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기업가치의 재평가 기회도 엿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광무의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21.01%, 차입금 의존도는 7.07%, 유동비율은 487.92%로, 재무건전성 지표 모두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 역시 17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5% 이상 증가하며 탄탄한 현금 흐름을 나타냈다.
광무 관계자는 “이번 1차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 제고의 실질적인 첫걸음”이라며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환원 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