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ACT 엑스포 2025'에서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개하고 북미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지아주에는 대형 상용차 전용 수소·전기 통합 충전소를 구축해 수소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ACT 엑스포 2025(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5)'에서 신형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The New XCIENT Fuel Cell Truck)'을 공개하고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ACT 엑스포'는 친환경 상용차 제조사와 에너지 기업, 부품 공급업체 등이 참여하는 북미 최대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참가해 수소 상용차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기존 모델의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선으로 출력이 향상됐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측방 충돌방지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새롭게 적용했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ccNC)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지도와 실용적인 수납 공간도 추가했다.
현대차는 행사 기간 동안 신형 트럭과 개선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전시하고, 현지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소 인프라 확장에도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엘라벨에 대형 상용차 전용 수소·전기 통합 충전소 'HTWO 에너지 서배너(HTWO Energy Savannah)'를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 충전소는 하루 1200kg 규모의 수소 생산과 충전이 가능하며, 향후 일 최대 4200kg까지 공급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수소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설비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를 통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 청정 물류 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북미 청정 물류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며 "HTWO를 중심으로 북미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 운송, 저장, 활용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