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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8년 만에 최대 실적

연결 기준 영업익 1593억 원...할인점·트레이더스 반등 주도

내수 침체 속에서도 이마트가 깜짝 실적을 거두며 유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실용 경영’ 기조 아래, 가격 인하와 상품력 강화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8.2%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으로는 2017년 이후 8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분기 전체로 보면 2018년 3분기 이후 26개 분기 만에 최고다. 매출은 7조 2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36억 원으로 184.6% 급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이마트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4조 6258억 원, 영업이익은 1333억 원으로 각각 10.1%, 43.1% 늘었다. 별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7월 합병한 슈퍼마켓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실적(매출 3564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이 반영된 효과도 있다.

 

핵심 사업부인 할인점 부문은 8162억 원의 매출과 7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3.7%나 늘었다.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로 제공한 ‘가격파격 선언’과 1월부터 시작한 대대적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가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공간 혁신 전략 역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타필드 마켓’이 대표적이다. 1분기 죽전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문현·용산·목동점도 각각 35%, 11%, 6%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할인점 전체 고객 수도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매출 1906억 원(전년 동기 대비 +9.9%), 영업이익 423억 원(+36.9%)으로 순항 중이다. 특히 2월 개장한 마곡점은 개장 3일 만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3월 말까지 전 점포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스타필드 운영사 신세계프라퍼티는 매출 1040억 원(+33.3%), 영업이익 364억 원(+198.4%)을 기록했고,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는 프리미엄 매장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7619억 원(+3.7%), 영업이익 351억 원(+7.3%)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이 71.7% 늘어난 79억 원을 기록했으나, 매출은 3586억 원으로 61% 줄었다.

 

반면, e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은 업계 내 치열한 경쟁에 따라 적자가 확대됐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점포 효율화로 손실을 131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매입 구조 개편과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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