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약력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지난해 8월 경기남부청장직에 임명됐다.
그는 1970년 평택 출생으로 신한고를 졸업하고 경찰대 9기로 1993년 3월 경찰에 입문했다.
치안 업무의 큰 흐름을 잘 잡고, 현장 실무진의 의견을 중시하며 지역 사회와도 교류가 활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강원경찰청 홍보담당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과장, 서울 종로경찰서장, 경찰청 장비담당관, 경찰청 정보화장비기획담당관, 경찰대학 교수부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 경기남부경찰청장의 공과
△ 치안 전문가의 면모 "국민의 안전한 일상 지키자"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지난해 8월 16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당시 충혼탑 참배 후 경기남부경찰청 3별관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그는 "경기도는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라며 "고향의 치안 책임자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 반갑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남부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천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며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도 전국에서 가장 많다. 기업과 공장, 외국인 숫자도 전국에서 가장 많고, 신도시 건설 등으로 인구 유입이 계속되면서 치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곳"이라며 경기도 지역 치안 강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 "범죄·재난 등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자"라며 "치안 데이터를 분석해 취약 시간·장소에 경찰력을 적절히 배치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악성사기·마약·도박 등 민생침 범죄는 반드시 척결하고 범죄수익까지 환수하겠다"고 강조해 치안 전문가로써 면모를 보였다.

△ 급증하는 사기 범죄에 총력 대응
지난해 9월 24일 급증하는 금융사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금융사기 등 근절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남부경찰청은 ▲금융사기 사례 등 범죄수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보증기금은 ▲금융사기 의심 사안 분석 ▲금융사기 의심 혐의점에 대한 수사의뢰하기로 하는 한편, 양 기관 모두 실무협의체를 통한 정보 교환 등 상호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금융사기 범죄를 예방하고 공적자금을 내실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23억 원을 편취한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 투자’ 빙자 사기조직과 투자 사기 조직, 대포유심 유통조직 등 조직원 80여 명을 검거하고 구속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달 약 32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 범죄 조직 총책 등 15개 조직원 215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 경찰 개개인 역량 강화로 치안 강화 나서
김 청장은 경기남부청 소속 경찰관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각종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일 경기남부청은 화성시 정남면 소재 경기남부청 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대태러 상황을 가상해 재난희생자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한 K-DVI 훈련을 실시했다.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와 부천 호텔 대형 화재 사고 등 재난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신원을 신속히 확인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러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어 11월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구)경찰대학에서 국정원과 경기도, 육군 등 9개 기관과 함께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가상의 시설에 총기와 폭발물을 소지한 테러범이 침입해 인질을 잡고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상황을 기반으로 실시됐다. 훈련에서 경찰은 접근이 어려운 건물 옥상과 고산지대에 헬기 패스트로프를 이용해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모습을 사실상 최초로 선보였다.
북한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국민 불안감을 낮추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대태러 가상훈련도 진행했다. 강원도 태백시 소재 공군 필승사격장 훈련장에서 과학수사과 폭발 후 현장조사팀인 PBI팀과 경찰특공대, 공군작전사령부 등 35개 기관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기관간 원활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뒀다.
◇ 사건사고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 당시 경기남부청 소속 과천경찰서와 수원서부경찰서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및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 경찰력이 투입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은 '선관위로 가고 있다'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연락을 받고 "우발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맞겠다"며 경찰 투입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지난해 12월 15일 내란 및 직권남용체포교사죄 등 혐의로 계엄 연루자와 김 청장을 고발했다.
◇ 경력
2014년 1월 강원경찰청 홍보담당관을 역임했다.
2014년 7월 강원경찰청 화천경찰서장을 지냈다.
2015년 4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행정과장을 했다.
2016년 1월 서울 22경찰 경호대장에 임명됐다.
2016년 12월 서울 202 경비대장을 맡았다.
2017년 12월 서울종로경찰서장으로 근무했다.
2019년 1월 경찰청 정보화장비기획담당관이 됐다.
2021년 1월 충북경찰청 공공안전부장으로 일했다.
2021년 7월 경찰대학 교수부장을 지냈다.
2022년 6월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맡았다.
2023년 10월 강원경찰청장을 역임했다.
2024년 8월 경기남부경찰청장에 임명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