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시민의 일상 속 건강 실천을 장려하고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한 ‘2025 걷기문화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슬로건은 ‘걷는 도시, 힘찬 광주’로, 모바일 걷기 플랫폼 확대, 건강 환경 조성, 권역별‧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걷기 실천율 감소, 시민 건강 적신호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 걷기 실천율은 38%로 전년 대비 2.4%p 감소했으며, 비만율은 35.8%로 줄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증가 추세다. 이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증가와 직결되어 시민 건강 전반에 위협이 되고 있다.
걷기는 장비나 비용 부담 없이 누구나 실천 가능한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하루 8000보, 속보 20분 포함’ 실천 시 장수 유전자 활성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어 최적의 건강 증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부와 건강을 함께… 광주사랑카드 연계 걷기 기부 플랫폼 도입
광주시는 시민의 걸음 수를 포인트로 전환해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기부까지 가능하게 한 ‘걷기 기부 플랫폼’을 도입한다. 이는 경기 최초 사례로, 걷기를 통해 건강과 기부를 동시에 실천하는 선순환 건강문화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
모인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하여 취약계층 건강관리, 복지시설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걷기 좋은 길 안내·스탬프 챌린지·걷기의 날 등 생활밀착형 기반시설 구축
광주시는 시민 참여로 선정된 13개 걷기 좋은 길 정보를 누리집과 ‘워크온’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완주 시 보상을 제공하는 스탬프 챌린지도 운영 중이며, 매월 11일을 ‘걷기의 날’로 지정해 건강 테마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권역별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경안·송정: 숲길 걷기 ▲초월·곤지암: 생태공원 걷기 ▲퇴촌·남종: 둘레길 중심 걷기 ▲오포: 지역 특화 걷기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다 같이 돌자 동부 한 바퀴’는 동부건강센터와 협력해 지역 공동체 기반 걷기 프로그램으로 소통과 연대를 촉진하고 있다.


◇야간 걷기 프로그램과 시민이 주도하는 건강 커뮤니티, 함께 걸으니 지속 실천
광주시는 걷기 실천율이 낮은 청장년층을 위한 야간 걷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청석공원 별빛 건강 걷기’(경안·송정), ‘오!포유 건강걷기 교실’(오포), ‘경강선 따라 별빛 걷기’(동부) 등 2024년 기준 20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2025년에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시는 어르신 대상 ‘또바기 건강동아리’를 시작으로 지역별 오프라인 걷기 모임, 모바일 커뮤니티를 통해 시민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우리끼리 동아리 親.7.7’ 챌린지는 7명 이상이 77일간 매일 7천보를 걷는 모바일 걷기 챌린지로, 동기 부여와 공동체 참여를 높이며 시민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황톳길 조성·도심 속 건강 기반시설 확충
광주시는 중앙공원, 쌍령공원, 남종면 팔당물안개공원 등에 총 1185m의 황톳길을 조성 중이며, 탄벌4지구 도시계획시설 및 쌍령공원 확대 등 도심 속 걷기 기반시설도 지속 확충 중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걷기는 쉽고 안전한 최고의 건강 실천 방법”이라며 “걷기 붐 조성 사업을 통해 광주시 걷기 실천율을 52%까지 끌어올리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이웃과 건강을 나누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뷰] 방세환 광주시장 “걷기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건강 솔루션입니다”
- ‘걷는 도시, 힘찬 광주’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최근 발표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의 걷기 실천율이 38%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비만율은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증가로 이어져 시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걷기를 중심으로 건강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고자 이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 이번 사업의 핵심 전략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모바일 걷기 플랫폼 확대이다. ‘워크온’ 앱을 중심으로 시민 참여형 챌린지, 스탬프 보상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 걷기 기반시설 조성이다. 황톳길, 걷기 좋은 길, 걷기 공원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걷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셋째,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권역별 걷기 행사, 야간 프로그램, 건강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건강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 ‘걷기 기부’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
시민들이 걸은 걸음 수를 지역화폐 포인트로 환산해 기부까지 연결하는 ‘광주사랑카드 연계 걷기 기부 플랫폼’을 도입했다. 단순히 걸음 수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걷는다는 따뜻한 동기 부여가 생기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건강관리와 복지에 사용된다.

- 야간 걷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청장년층은 낮시간에 운동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한 야간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석공원, 오포, 동부권역 등에서 운영 중이며 2024년 기준 2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운동 부족을 겪는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 시민 참여 커뮤니티의 반응은 어떤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우리끼리 동아리 親.7.7’ 같은 챌린지에선 “혼자보다 함께 하니 가능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웃, 친구, 동료와 함께 걷는 시민 주도형 커뮤니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지역 연대감과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이 있다면?
광주시 걷기 실천율을 52%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표이다. 나아가, 걷기가 단순한 건강 활동을 넘어서 도시의 문화이자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이웃과 함께 건강을 나누는 따뜻한 걷기 문화가 광주에 정착되길 기대한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