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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후보자 vs 주진우 의원’ 인사청문회 전초전...공개 설전

김 후보자, 혁신당 ‘주진우 법무장관 추천’에 “국민 검증 기회” 거들어
주 의원, “인사청문위원인 저를 ‘공직 자리’로 감으시면 안 돼”
여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최종 합의 결렬

 

오는 24~25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공개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SNS에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주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한다’는 논평을 공유하며 “가장 의미 있는 추천이 될 듯하다. 이 취지에 맞게 국민 검증 받으실 좋은 기회 얻으시길 덕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변인의 논평을 보면 김 후보의 ‘덕담’이 의미심장하다.

 

윤 대변인은 논평에서 “요사이 주 의원이 참으로 바쁘다. 내란우두머리의 하수인, 검찰 독재의 막내로서 충실히 복무했던 자신의 흑역사를 지우기 위해서인지 ‘닥치고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법무장관이 되면) 심우정, 나경원, 한동훈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내는 일, 곧 감옥에 갈 윤석열의 소위 황제 접견을 막아내는 일, 특혜 입원으로 국민 화병 유발자 김건희가 합당한 처벌을 받는 일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보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주 의원은 SNS에 김 후보자의 글을 공유하며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해 준 덕담 감사하다”며 “총리가 되셔야 저를 법무부 장관으로 제청할 수 있을 텐데 인사청문위원인 저를 ‘공직 자리’로 감으시면 안된다”고 역공했다.

 

주 의원은 또 “출판기념회 등으로 현금 6억 원을 받아서 재산등록 없이 쓰신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많이 모자라다”며 “그래도 추천하시려면 조국, 이화영, 김용은 사면 불가라는 제 소신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해달라. 그러면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하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초 윤 대변인의 논평을 공유하며 올린 글을 약 3시간 만에 삭제했다.

 

 

한편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각각 공지를 통해 증인·참고인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오후 2시에 위원장실에서 간사 협의를 했는데, 결렬됐다”며 “지난 18일까지 논의된 증인·참고인 5인 중 1명 빼고 새롭게 4명을 요구해 부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특위) 위원장은 5시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으나, 국민의힘 배준영 간사가 협의에 응하지 않아 증인·참고인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주장과 강요로, 오늘 결국 증인 채택에 이르지 못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어 “민주당에서 처음에 ‘윤석열’, ‘한덕수’, ‘김문수’가 포함된 리스트를 제시했을 때, 좀 놀랬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풀어나가려고 했다”며 “그래서 양 당에서 제시한 모든 증인·참고인을 채택하자고까지 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결국 증인 대상자 중 가족은 모두 빼고 전 처도 제외(자료 제출로 대체 가능)한 최소한의 필수 증인만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이마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며 “다수당이자 여당으로서 이토록 오만하게 청문회를 쥐고 흔들려고 하는 행태는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원래 국회에서 증인·참고인 채택 협의 과정은 양당 간사가 신뢰를 가지고 비공개로 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증인·참고인이 없이 청문회가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에 임박해서 오해 없도록 소상히 아셔야 할 것 같아 부득이하게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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