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부족한 뒷심을 채워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맞는다.
21라운드를 마친 K리그1은 오는 17일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7일부터 16일까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남자대표팀 선수 23명 중 19명이 K리그1 소속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6경기 째 승리가 없는 수원FC는 이번 휴식기에서 뒷심 부족 해결이 절실하다.
수원FC는 3승 7무 10패, 승점 16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3경기서는 내리 패하며 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리를 따내려면 골을 넣어야 하는데, 올 시즌 19골 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중 득점 꼴찌다.
득점력 빈곤도 문제지만 수원FC의 가장 큰 문제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다.
수원FC는 20경기서 27실점 했다. 리그 최하위 대구FC(35실점)와 FC안양(28실점) 다음으로 많은 골을 상대에게 헌납했다.
특히 후반전 돌입 후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많이 연출됐다. 올 시즌 27실점의 70%인 19실점이 후반전에서 나왔다.
물론 현재 수원FC의 상황은 좋지 않다. 중원에서 경기를 이끌어가야하는 '베테랑' 윤빛가람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노경호도 부상이다. 이용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3주 남짓 되는 동아시안컵 휴식기는 수원FC가 드라마틱한 전술 변화로 반전을 이루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통해 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 수밖에 없다.
후반기 순위 도약을 위해 수원FC가 내딛어야 할 첫 발은 아이러니하게도 팀의 핵심 안데르손의 이적을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안데르손은 지난 겨울부터 이적 의사를 밝혔다. 수원FC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데르손을 보내주기로 약속한 상태다.
그러나 안데르손의 이적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선수층이 얇은 수원FC는 곧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포함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다수의 구단과 안데르손 이적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수원FC는 하루 빨리 안데르손 이적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과 함께 팀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다행히 안데르손의 이적은 빠르면 다음날, 늦어도 이번주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안데르손의 차기 행선지는 FC서울이다.
한편 수원FC는 이번주 수원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다음주 강원 양양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