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인천의 습지교육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구 반대편 ‘짐바브웨’로 향한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감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총회’에 참가한다.
람사르협약은 ‘물새들의 서식지’로서의 습지 보전을 위해 지난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한 협약이다. 현재 17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람사르습지로는 전 세계 2500여 개가 지정된 상태다.
도 교육감의 총회 참가는 무손다 뭄바 람사르총회 사무총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해 5월 무손다 뭄바 총장은 시교육청에 방문해 간담회에서 인천의 바다학교 등 습지 및 해양교육 정책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습지학교네트워크의 사례를 람사르총회에서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초청에 응한 도 교육감은 총회 일정 가운데 25~27일 습지도시 포럼, 습지교육 사이드이벤트 등에 참가할 계획이다.
습지도시 포럼은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 받은 시장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다.
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습지 인식 증진을 위해 학교 습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천의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구생태시민을 양성하는 생태전환교육을 ‘읽걷쓰’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다.
습지교육도 이 읽걷쓰 기반으로 관찰, 질문, 탐구, 행동하는 교육 과정과 연계해 이뤄지고 있음을 알릴 계획이다.
또 ▲바다학교를 통한 연안습지교육 ▲학교의 녹색화 지원 ▲습지를 중심으로 한 교류 정책 등 인천의 대표적인 습지교육정책을 소개한다.
이어 습지교육 사이드 이벤트에서는 지난 총회 결의문 XIV.11. 학교에서의 습지교육 확대 이행에 따른 결과를 한국습지학교네트워크를 대표해 발표한다.
한국습지학교네트워크는 인천시·경상남도·전라남도·제주도교육청 등 4곳과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에 의해 지난 2023년 9월 창립됐다.
이 외에 도 교육감은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RRCEA)와 한국습지학교네트워크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국내 기관·도시·국내외 NGO등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습지교육과 관련해 전 세계 우수사례가 공유되는 곳이므로 인천의 사례를 홍보하고, 다른 훌륭한 사례를 배워와 교육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내 지정된 람사르습지는 26곳으로, 이 중 인천에는 송도 갯벌과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등 2군데가 있다.
특히 연수구에 있는 송도 갯벌 규모는 6.11㎢'로 수도권 최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