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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인터뷰] "작은 관심이 역사를 지킨다"…'대한민국' 지킴이 서경덕 교수의 당부

"국가 브랜드가 곧 우리의 자존심"
한국에 대한 관심, 기회로 삼을 때
"역사 지키기는 모두의 몫이 돼야"

 

2025년 8월 15일, 광복 제80주년을 맞은 의미있는 오늘. 우리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문화와 역사 알리기에 30년간 헌신해 온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광복절은 단순한 휴일이 아닌 국민 모두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작은 관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광복절은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역사적 승리의 날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역사와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서 교수의 말처럼 광복절의 의미는 그저 지난날의 과거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날'이 돼야 한다. 경기신문은 서 교수와 80주년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본다. 

 

 

◇ "국가 브랜드가 곧 우리의 자존심"

 

광복 8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일본의 역사 왜곡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독도 영유권을 두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 교수는 "일본은 아직도 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 등에서 우리 역사를 폄훼하고 있다"며 "이럴수록 우리가 국제사회에 이들의 잘못을 알리고 세계적인 여론으로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당면한 역사 왜곡 현안 문제에 대응하려면 정부와 전문가만 바라볼 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역사와 문화를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국민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우리 문화'를 알아야 역사 왜곡을 알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와 문화 왜곡을 바로잡으면 국가 브랜드가 높아지고, 이는 개인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서 교수가 30년간 '대한민국 지킴이'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실제 그는 지난 30년간 해외 주요 도시 전광판 광고, 위안부 다큐멘터리 제작, 전통문화 캠페인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리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김남길, 차주영 등 많은 스타들도 그의 여정에 함께하고 있다. 

 

이번 광복절에는 도서 '우리가 지켜야 할 한국사'를 출간하며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그간의 발자국에 대해 서 교수는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많았다. '그만둘까' 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에 멈출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서 교수처럼, 국민들도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와 실천으로 '대한민국 지킴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 우리 동네의 유적지와 독립운동가를 알아보고 방문해나가는 방식만으로도 힘이 된다.

 

그는 "광복절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주변의 역사 유적지에 방문해 보길 바란다"며 "안내판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등의 작은 실천, 따뜻한 행동 조차 역사를 지키는 힘이 된다"고 전했다. 

 

 

◇ 한국에 대한 관심, 기회로 삼을 때

 

현재 대한민국을 향한 국제적 관심은 뜨겁다. 한국의 K-POP 문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상상을 초월하는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K-POP으로 세계가 들썩이는 지금, 대한민국 문화가 너무나 주목받고 있는 시점을 활용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펼칠 대형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그는 "독도 상공에서 초대형 드론쇼를 선보이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독도의 날'이나 내년 광복절 즈음에 세계에 독도의 의미를 알리는 의미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드론쇼를 통해 독도는 단순한 영토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주권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 "역사 지키기는 모두의 몫이 돼야"

 

서 교수는 광복절을 맞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행동이 모여 우리 역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거듭 전했다.

 

"역사를 지키는 건 정부나 전문가만의 몫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작은 관심'과 '실천'을 이어갈 때, 우리의 역사는 올바르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 광복절이 단순한 '과거를 기억하는 날'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주권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라는 서 교수의 당부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역사는 멀리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 곁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행동으로 이어갈 때 비로소 단단해진다. 

 

80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 당신도 '대한민국 지킴이'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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