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시민의날 전야제 메인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드론 아트쇼’가 시의회 표결에서 부결되며 무산됐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남한산성과 경기도민체전을 홍보하기 위해 드론 1000여 대를 띄우는 군집 비행 공연을 기획했다.
사업비 1억 2000만 원을 추경에 반영해 시의회에 상정했지만, 지난 11일 임시회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5표, 반대 2표, 기권 3표로 과반에 미달해 부결됐다.
특히 반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상영 부의장과 오현주 의원이 던졌고, 국민의힘 소속 노영준 의원은 기권했다. 방세환 시장과 같은 당이면서도 기권표가 나오며 행사 추진 동력을 잃었다.
노영준 의원은 “시민의날 행사에 드론쇼를 무조건 넣는 건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지역 예술단체 공연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영 부의장 역시 “드론쇼 자체를 반대한 게 아니라, 중요한 예산은 본예산에 반영돼야 한다는 절차적 원칙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기대와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 무산돼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