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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폐자원으로 바이오가스 생산·시민참여 높이며 ‘선순환’

 

지난해 10월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표한 탄소중립준비지수(Net Zero Readines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11위, 아시아 2위로 평가됐다. 1위는 노르웨이, 2위는 영국 순이었다.

 

매년 기록을 갱신하는 폭염과 이상기후로 인해 탄소중립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국가의 핵심 과제로 천명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편과 기술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는 올해 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것이 목표다.

 

2018년 시흥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55만 6300t(tCO2eq)으로, 이중 가정과 상업시설을 포함한 건물의 배출량이 52.2%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수송(36.7%), 폐기물(10.5%), 농·축·수산업(0.6%) 이 뒤를 이었다.

 

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해 153만 1900t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건물, 수송, 폐기물, 농·축·수산, 흡수원 등 5개 부문 60개 감축사업에 총 6,700억 원을 투입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감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폐기물→바이오가스’ 재생에너지로 탄소중립 ‘클린에너지센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바이오가스와 바이오메탄 전망(Outlook for Biogas and BioMethane)’ 보고서에서 2035년까지 바이오가스 산업이 정책·기술 혁신을 통해 급성장할 경우, 글로벌 LNG 수요를 최대 25%까지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클린에너지센터’는 관내에서 발생하는 하수 찌꺼기, 음식물류 폐기물, 분뇨 등 폐자원을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병합처리시설이다. 시흥시가 총사업비 1,136억 원(국비 420억 원, 도비 64억 원, 시비 188억 원, 민간사업비 465억 원)을 투입해 유기성 폐자원 재활용 촉진 바이오가스법에 따른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 시행 전 선제적으로 조성했다.

 

센터는 하루에 하수 찌꺼기 540t, 음식물류 폐기물 145t, 분뇨 60t 등 745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데, 준공 1년이 지난 현재 반입된 9만 1367t의 폐기물 중 80.7%(7만 3730t) 감량했고, 악취 역시 64% 저감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센터가 폐기물을 감량할 뿐 아니라 하루에 3만노멀세제곱미터(Nm³) 가량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여, 생산 된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연간 460만노멀세제곱미터(Nm³) 가량이 도시가스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8283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해 지역 에너지 자립도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 되는 바이오가스는 19만 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이는 1년간 2900만 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은 수준이다.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폐기물 관리의 대표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강유역환경청의 답사 이후 올해 3월에는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기후변화 대표단이 센터를 방문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및 폐기물 감량화 처리 시스템을 견학하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의 ‘비전 2035! 기후위기 대전환’ 공개 토론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우수 시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민과 함께 ‘탄소중립’ 시민햇빛발전소·녹지공간 확대

 

시흥시는 지역 내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시민햇빛발전소를 건설·운영해 왔다.

 

햇빛발전소는 무공해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지난 2019년 뒷방울배수지에서 시작된 시민햇빛발전소는 정왕체육공원 배드민턴장 옥상, 정왕공영 주차장, 방산버스 차고지까지 현재까지 총 9호기, 1600키로와트(kW) 용량이 운영되고 있다.

 

햇빛발전소가 특별한 점은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이 역량을 모아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고, 시민단체인 시흥에너지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아 한다는 것이다. 발생하는 신재생 에너지 수익금으로는 녹색기금을 조성해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지난해 7월에는 시흥시인재양성재단과 장학사업 지원금 후원 협약식을 체결하며 인재양성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시는 시민햇빛발전소를 통해 2030년까지 2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시민이 생활권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농업공간을 조성하고,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장기적인 도시농업 활동가로 육성하고 있다. 또 도심과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완충녹지와 도시숲을 조성해 나무를 심으며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 2034년까지 거모·하중·시흥광명 공공주택지구 등 도시개발사업 내 공원을 조성하며 공원숲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도시농업공간 조성으로 연간 1800t, 나무심기사업으로 2030년까지 5000t, 공원조성사업으로 2030년까지 3만 6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를 넘어 미래로’ 탄소중립 교육 거점 ‘탄소중립체험관’

 

시흥시는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환경교육 기반 조성에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해 환경부 탄소중립 체험관 개선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흥에코센터 내에 생활 속에서 느끼고 체험하는 탄소중립 체험관을 개관했다.

 

 

체험관 내에서는 교육과 체험, 실천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기후위기의 원인과 대응 방안,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노력 ▲시흥시의 탄소흡수원을 알아보는 ‘탄소중립의 기초’ ▲신재생에너지 개념과 시흥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소개한 ‘에너지’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의 필요성과 시민 참여 정책을 공유하는 ‘모빌리티’ ▲폐기물 재활용 과정을 알아보고, 재활용 레고 블록으로 창작물을 만드는 ‘자원순환’ ▲녹색소비에 관한 생각과 실천 다짐을 기록하는 ‘녹색소비’ 총 5개의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다채롭게 제공한다.

 

 

특히 체험관 밖으로  확장해 학교와 마을, 기업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의 생태환경 자원과 특성을 반영한 학교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시흥스마트허브 환경 교육을 통해 입주 기업과 근로자의 탄소중립 인식을 높인다. 더불어 마을 환경 강사를 양성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 환경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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