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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구속 후에도 '진술거부권' 수사 난항…의혹 핵심 관계자 수사 귀추

구속 후 세 차례 소한 조사 대부분 유의미한 진술 확보 못 해
구속된 전성배·김예성·이종호 및 통일교 윤모 씨로 해답 찾나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의혹의 핵심 인물을 모두 구속하면서 수사 진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모두 특검팀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만큼 이들을 통해 혐의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란 부담이 나온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구속된 김 여사를 세 차례 불러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가 연루된 청탁 의혹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대부분 질문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의미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도 구속된 후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복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난관에 빠진 가운데 특검팀은 전 씨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 이종호 전 블랙펄임제스트 대표, 김 여사 일가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 등 의혹 핵심 인물을 구속했다. 구속한 핵심 인물을 중심으로 김 여사의 혐의를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김 여사와 통일교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인물이다. 전 씨는 2022년 4∼8월쯤 윤 씨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전 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물품과 청탁성 요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 씨가 구속되면서 심경 변화로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씨는 통일교와 김 여사의 관계 외에도 국민의힘과도 연결된 유착관계를 해소해 줄 인물로 꼽힌다. 권선동 국민의힘 의원을 국민의힘 당 대표로 밀어주기 위해 통일교 교인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키는 등의 의혹이다.

 

윤 씨는 모두 윗선의 결재를 받아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수뇌부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특검팀은 윤 씨가 김 여사에게 통일교 측의 대선 지원에 대해 언급하고 김 여사가 이에 감사하다고 답하는 통화 녹취를 확보해 김 여사 측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의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가 나오게 하겠다며 이 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2차 주가조작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고 시세조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김 여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관련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등에서도 이 전 대표가 등장한다.

 

집사 김 씨는 그가 설립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집사로 불릴 정도로 김 여사 일가와 인연이 깊어 자금 흐름과 재산 축적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향후 추가 조사 과정에서 내놓을 진술에 이목이 쏠린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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