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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전직 대통령 부부 나란히 구속기소…헌정사상 최초

특검팀 "29일 김건희 구속기소 할 예정"
통일교 김기현 의원 당 대표 선출 지원 정황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26일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씨를 8월 29일 구속기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기소된 것은 헌정 사상 이번이 최초다.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등이 얽힌 청탁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한 후 전날인 25일까지 총 4차례 불러 조사했다. 구속기소 전날인 28일도 한 차례 조사가 예정됐다.

 

◇ 통일교 김기현 의원 국힘 당 대표 선출 지원 정황 포착

 

이날 특검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통일교가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통일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정황이 담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과 전씨 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2023년 2월 초 윤 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는 취지로 언급하자 윤 씨가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조직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후 실제로 김 의원은 당 대표에, 조수진 의원과 장예찬 의원은 최고위원에 각각 선출됐다.

 

앞서 특검팀은 윤 씨와 전 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당시 윤 씨는 문자메시지로 전 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물었고, 전 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며 권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원 대상을 김 의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윤 씨가 당 대표 선출 지원을 대가로 통일교 인사를 총선 비례대표로 공천받게 해달라는 취지로 전 씨에게 거듭 연락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특검팀은 전 씨가 김 여사에게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고했고 이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전날 조사에선 김 여사와 전 씨에게 해당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특검팀은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을 청탁하면서 김 여사를 캄보디아에 데려가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특검팀의 조사에서 "그게 가능합니까"라고 반문하는 등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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