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선을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화한 ‘인천 아이(i) 바다패스’ 홍보 광고가 곧 공개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광고 ‘바다패스 마실 편’이 이번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광고는 섬 여행을 계획적인 관광이 아닌 생활 속 이동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지하철 안내방송을 패러디한 해설과 함께 시민이 마치 동네 마실 가듯 편안하게 섬을 오가는 모습을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영상은 지하철 안내방송을 듣고 일상처럼 섬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소야도에서는 바다갈라짐길을 걷고, 대이작도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풀등을 함께 지나며 자연을 즐긴다.
이어 승봉도 해안 길을 따라 걷는 한 남성의 모습이 더해지며, 특별한 계획 없이도 섬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일상의 여정을 그려낸다.
촬영은 소야도·대이작도·승봉도 등 인천의 대표 섬에서 진행됐다. 인천역, 연안부두, 송도 버스정류장 등 실제 이동 경로도 함께 담아 현실성과 생활밀착성을 높였다.
광고는 지상파·종편·케이블 TV,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하철, KTX,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송출된다.
시는 광고를 통해 섬은 더 이상 먼 여행지가 아니라 시민 삶의 반경 안에 들어온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인천 아이(i) 바다패스는 인천시가 시행 중인 해상 여객 운임 지원 정책이다.
섬 주민과 인천 시민은 연안 여객선을 정액 1500원(편도)에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시·도민도 왕복 연 3회까지 운임 70% 할인받을 수 있으며, 출향인과 군 장병 면회객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 정책은 옹진·강화군 등 25개 비연륙섬에서 시행 중이다.
정책 시행 이후 인천 연안 여객선 이용객은 40만 5380여 명(올해 1~7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가 실시한 정책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51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섬을 일상처럼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인천 바다패스 정책이 실생활에 스며든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며 “섬은 멀고 낯선 곳이 아닌, 누구나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공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