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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선 소통의 비전, ‘백남준: 커뮤니케이터’ 뉴욕 특별전 개막

‘칭기즈 칸의 복권’ 등 대표작 25점 전시, 소통의 비전 재조명
광복 80주년 기념,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적 의미 탐구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11월 22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광복 80주년 특별전 ‘백남준: 커뮤니케이터’를 연다.

 

백남준아트센터와 뉴욕한국문화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국 현대미술의 성과와 의미를 세계적 맥락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남준: 커뮤니케이터’는 ‘해방’의 의미를 자유와 소통의 언어로 확장하고 소통을 예술의 본질로 탐구한 백남준의 비전을 동시대적으로 해석한다.

 

백남준은 기술과 예술을 결합해 감각을 해방하고 경계 없는 예술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문화 간 연결성을 예술로 구현해 오늘날 K-컬처의 기반을 닦았다. 이에 이번 전시는 전 지구적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 그의 메시지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전시에는 ‘칭기즈 칸의 복권’, ‘TV 첼로’, 로봇 시리즈 ‘슈베르트’, ‘찰리 채플린’ 등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25점이 출품된다.

 

특히 ‘칭기즈 칸의 복권’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출품작으로 백남준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게 한 작품이다.

 

네온 기호와 문자를 담은 TV를 자전거에 싣고 있는 칭기즈 칸의 모습은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를 전자 고속도로로 재해석하며 과거의 지배 방식이 소프트웨어와 정보, 즉 소통의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백남준이 2001년 제작한 오일스틱 회화 ‘무제’를 비롯해 허드슨 강을 마주한 뉴저지 도시 풍경, 뉴욕 타임스·한국일보 지면 위 드로잉, 텔레비전 수상기를 연상시키는 아크릴릭 회화 등 평면 작품들이 소개된다.

 

 

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운영하는 ‘2025 ONSO 아티스트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김아름 작가의 신작 ‘미래로 가는 자동차’도 전시에 함께 오른다.

 

백남준의 ‘칭기즈 칸의 복권’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자동차를 매개체로 과거·현재·미래를 가로지르며 전 세계 인터넷을 상징하는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을 담았다. 기술과 기억,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백남준의 비전과 맞닿아 예술적 소통을 확장한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백남준은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으로 전 지구적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 예술가”라며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그의 창조적 정신과 메시지가 깊은 사유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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