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이 장악한 식품시장에서 쿠팡 물류망을 활용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지직송과 새벽배송 전략으로 매출이 수십 배 증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 김해의 김치 제조사 모산에프에스는 쿠팡 입점 5년 만에 매출이 38배 늘어 지난해 115억 원을 기록했다. ‘갓 담근 김치’를 당일 담가 익일 새벽 배송하는 방식이 주효했다.
지리산 특산물로 만든 ‘피아골 된장’은 2021년 5000만 원에서 지난해 4억 원으로 8배 성장했고, 올해는 5억 원을 내다보고 있다. 인천의 수제햄 업체 소금집 역시 올해 쿠팡 매출이 20억 원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은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고용을 늘리며 지역 농가와도 협력하고 있다. 모산에프에스는 최근 3년간 직원 40명을 새로 채용하고 연간 1만 톤 이상의 농산물을 매입했다.
쿠팡 관계자는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를 확대해 더 많은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