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을 하루 남기고 종합우승 트로피를 찜해놨다.

도는 22일 오후 6시 기준 부산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에서 50개 종목 중 38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종합점수 4만 6522점(금 131·은 112·동 141)을 얻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는 개최지 이점을 앞세운 부산시(4만 1589.3점), 3위는 경북(3만 6632.3점)이다.

도의 '영원한 라이벌' 서울시는 3만 5458점으로 입상권 밖인 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도는 23일 농구, 레슬링, 수구, 씨름 여자부, 야구소프트볼 등에서 금빛 행진을 이어가며 6만 7000여 점으로 대회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날 종료된 13개 종목 중 유도, 볼링, 검도, 배구에서 종목우승을 차지했다.

도 유도는 종목점수 2427점(금 12·은 4·동 10)을 쌓아, 경북(1861점)과 제주(1838점)를 따돌리고 25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도 유도 선수단을 이끈 이종명 총감독(경기도유도회 사무국장)은 "올해 대학부에서 좀 부진했지만, 일반부와 고등부 선수들의 활약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한 선수, 지도자,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제107회 전국체전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개최지' 제주도가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라며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를 뽑기 위해 도 선발전 규정을 변경하는 등, 26연패 달성을 위해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도 볼링은 1568점(금 5·은 1·동 4)으로 4연패를 일궜다.

이날 조재익(평촌고)과 강수정(토평고)은 남녀 18세 이하부 마스터즈에서 나란히 정상을 밟아 도 볼링의 종목우승에 힘을 보탰다.

조재익은 남자 18세 이하부 마스터즈에서 합계 2362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품었고, 여자 18세 이하부 마스터즈에서는 강수정이 합계 2233점으로 우승했다.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에서 끝난 검도에서는 1731점(금 2·동 1)을 획득해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도 검도는 이날 벌어진 남자 18세 이하부 단체전 결승에서 경기선발이 광주 서석고를 꺾고 금메달을 손에 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도 배구는 2457점(금 1·은 2·동 1)으로 경남(1764점)과 부산(1714점)을 누르고 종목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이날 강만식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부산시교육청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배구 여일부 결승전에서 포항시체육회를 세트 점수 3-0으로 제압하고 도에게 금메달을 선사했다.

 

수원시청이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제100회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한편,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진행된 육상에서는 금메달 3개를 추가 확보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남일부 남자높이뛰기 결승에서 2m20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로써 우상혁은 고교 시절을 포함해 통산 10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여자 18세 이하부 800m 결승에서는 김정아(가평고)가 2분14초50으로 우승하며 생애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종학(국군체육부대)과 한태건(고양시청)은 남일부 1500m 결승에서 각각 3분47초08, 3분48초23을 달려 나란히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벌어진 복싱에서는 3명의 도 소속 챔피언이 나왔다.

남일부 라이트헤비급 결승에서는 김택민(성남시청)이 홍성민(서울시청)을 꺾고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남일부 플라이급에서는 윤태근(성남시청)이 패권을 안았으며, 남대부 미들급에서는 김수찬(용인대)이 금빛 펀치를 날렸다.

복싱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레슬링에서는 남일부 자유형 97㎏급 김관욱(수원시청), 남자 18세 이하부 125㎏급 장준혁(성남 서현고)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씨름 남일부 소장급(80㎏급)결승에서는 문준석(수원시청)이 김진용(영월군청)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문준석은 결승 첫째 판에서 상대의 잡채기에 쓰러지며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둘째 판에서 잡채기를 성공해 김진용의 리드를 지웠고, 셋째 판에서 뒷무릎치기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을숙도 다목적 실내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소프트테니스 남일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경기선발이 음성군청을 2-1로 꺾고 정상 대열에 합류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