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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시] 잠들어 있던 수원의 시간이 빛으로 깨어나는 곳

수원문화재단 미디어·아트 융합 전시 '드림라이트'

 

빛은 닫혀 있던 시간의 문을 열고 잠들어 있던 수원의 이야기를 다시 깨운다. 정조가 품었던 이상은 성곽 위에 새겨지고 그 도시는 오늘 빛과 기술의 언어로 새 숨을 쉰다.

 

‘드림라이트(Dream Light)’는 레이저와 미디어아트, 공간 음향이 어우러진 감각의 공간 속에서 빛으로 다시 깨어나는 수원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수원의 오랜 전설인 모수국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정조의 신도시를 거쳐 첨단 도시로 이어지는 여정을 빛과 기술의 언어로 표현했다.

 

4D 실감 미디어, 레이저아트, 360° LED 스피어, 키네틱아트 등 11개의 전시가 한옥형 공간 안에 구성되어 관람객이 걸음마다 다른 빛의 감각을 경험하도록 했다.

 

 

1층 ‘빛의 시작’에서는 수원의 기원을 빛으로 그려낸다. 전설 속 모수국의 물결 위로 내려앉은 빛이 돌을 세우고 기단을 쌓으며 도시의 첫 숨결을 만들어낸다.

 

영상과 레이저, 실제 돌덩이가 연동된 4D 연출은 수원의 시작을 눈앞에서 생생히 느끼게 한다.

 

정조가 사랑한 ‘책가도’를 모티브로 한 ‘수원의 서재’는 수원의 정신을 담은 예술적 공간으로 과거의 미학과 현재의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야외에 설치된 ‘태양의 축복’과 ‘달빛의 기원’은 하늘과 나무, 한옥 처마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따뜻한 빛과 평온한 정취를 전한다.

 

 

2층으로 오르면 ‘블루밍 화성’이 관람객을 맞는다. 정조의 이상과 꿈이 담긴 수원화성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성문들을 구현했다.

 

몸짓에 따라 단청 문양과 꽃잎이 피어오르는 체험형 전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거 축제에서 사용된 영상 작품들을 아카이빙해 화성의 기억을 현재의 빛으로 되살린 점도 특별하다.

 

 

3층 ‘Eternal Dream(빛의 꿈)’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로 이어지는 빛의 세계다.

 

‘꿈의 행차’에서는 정조대왕의 능행차가 시간의 장을 넘어 다시 펼쳐지며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이 시작되는 키네틱아트로 왕의 행렬이 생동감 있게 살아난다.

 

이어지는 ‘빛의 하모니’에서는 360도 LED 스피어를 중심으로 수원이의 여행이 펼쳐진다. 해와 달, 지구를 상징하는 빛의 입자들이 음악에 맞춰 춤추며 장관을 이룬다.

 

 

이 외에도 수원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3층을 가득 채운다. ‘수원이 정원’은 수원의 이야기를 품은 빛의 문양 속에서 관람객이 ‘수원이’와 함께 기억을 남기는 공간이다.

 

‘빛의 아뜰리에’는 빛이 그려내는 색과 그림자가 회화처럼 완성되는 장면을 담았고, ‘끝없는 빛’은 단청의 빛이 거울에 반사되어 무한히 겹쳐지는 시각적 공간을 만든다.

 

또 ‘새빛의 숲’에서는 빛과 소리, 향기, 안개가 어우러져 수원의 사계절과 도시의 풍경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수원사계', ‘빛의 기억’과 ‘광휘도시’는 수원의 풍경과 미래의 도시 이미지를 레이저와 프로젝션으로 구현하며 전시의 여정을 완성한다.

 

 

이번 전시는 장예모 감독과 교류하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2024년 마카오 MGM 상설 공연 등에서 영상 감독으로 활약한 영상감독 장계훈, 음악감독 양방언, 미디어아티스트 이진풍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관람은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상시 가능하며, 월~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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