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기획되고 추진되는 축제에서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지역사회의 결속력과 유대감을 형성, 공동체 의식을 강화시킨다.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
그 가운데에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있다. 2006년 첫 개최된 이래 올해 20회를 맞은 펜타포트는 K록의 상징이자 아시아 대표 록 페스티벌이 됐다. 그동안 전설적인 무대와 음악적 유산을 남겨 ‘대한민국 록 페스티벌의 교과서’라는 이름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축제 지원사업’ 및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국제적 음악 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5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는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아티스트 60 팀 가량이 참여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시작부터 ‘대박’의 조짐이 보였다. 주최 측이 11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인터파크에서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했는데 순식간에 블라인드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고 한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리서치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올해 6~8월 전국 31개 여름축제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fn 대한민국 축제평가’ 결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당당히 종합평가 순위 1위에 올랐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축제 주제 및 내용 공감(1위), 축제 유익성(1위), 지속 개최 희망(1위), 타인추천 의향(1위), 재방문 의향(2위) 등 주요 조사 항목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전국 180개 축제 중 예산 3억 원 이상, 방문객 수 10만 명 이상인 축제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서울·경기권의 ‘한강 페스티벌’(73.5) 등 유명 축제는 물론, 강원권의 ‘강릉국가유산야행’(72.8점), 충청·전라권 ‘한산모시문화제’(72.8점), 경상권 ‘대구치맥페스티벌’(70.5점) 등 각 지역별 1위 축제보다 높은 총점 75.2점을 받았다.
이처럼 호평을 받은 것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단순히 공연행사에서 벗어나 ‘펜타 슈퍼 루키’ 같은 신예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천은 ‘지속 가능한 음악 도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무더위 등 안전의 철저한 대비와 휴게존 관리 등도 가산점을 받았다. 관람객도 2024년 보다 증가했다. 지난해엔 15만 명이었는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6000여 명이나 입장했다.
최근 인천관광공사에서 업계 전문가와 자문위원·시와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결과보고회가 열렸다.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관련기사: 경기신문 3일자 인천판 1면, ‘축제로 도시가 살아났다…인천펜타포트, 경제효과 톡톡’) 이날 보고회에서는 KT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약 836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내용도 발표됐다.
아울러 브리티시 팝의 전설 ‘펄프(Pulp)’의 첫 내한 공연, 공연장안전지원센터의 사전 안전컨설팅 실시, 초대형 텐트형 쿨존 확대 등 폭염 대응 혁신시스템 도입, 20주년 기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이 백승국 인하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등 자문위원들의 평가였다.
이에 고무된 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 다양한 축제를 하나의 개념으로 연결하는 ‘엄브렐라형 축제’(우산처럼 하나의 도시 브랜드 아래 여러 개 축제를 함께 엮는 종합 축제)로 발전시켜 경제적·문화적 성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지만 앞으로 미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벌,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