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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시] 풍속화를 담은 가구, 일상을 비춰보는 거울이 되다

국립농업박물관 테마전 ‘안녕한 여느 날’
미공개 소장유물 ‘화각풍속화문가구’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가 ‘이희조’의 만남

 

공간을 채우는 가구에는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일상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화각풍속화문가구’를 통해 농경시대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엿보고 오늘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하는 전시 ‘안녕한 여느 날’을 통해 소장 유물 ‘화각풍속화문가구’를 디지털 콘텐츠로 최초 공개한다.

 

 

‘화각풍속화문가구’는 사방탁자, 이층장, 화장대로 구성된 안방 가구다. 책과 장식품 등을 올려놓던 사방탁자, 옷이나 침구를 보관하던 이층장 등 현대 가구와 용도는 다르지 않다.

 

짙은 갈색의 서랍에 금빛 장식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화각풍속화문가구'에는 ‘길쌈하는 사람’, ‘김장하는 사람들’과 같이 겨울철 농민의 생활 모습이 풍속화로 담겨있다. 또 소의 뿔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기술 ‘화각공예’도 사용됐다.

 

다채로운 색과 사실적인 묘사로 생동감을 자아내는 풍속화는 중앙홀의 대형 스크린과 전시장 내 터치스크린을 통해 더욱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화각풍속화문가구’를 본뜬 가구 위에 이희조 작가의 작품 ‘화각담’이 놓여있다. ‘화각담’은 이희조 작가가 ‘화각풍속화문가구’를 사용했던 '누군가'를 상상하여 이를 자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누군가'가 일상적으로 사용했을 물건들을 가구에 더하여 작품 'Low dressing table'을 탄생시켰다. 또 작품 'Two birds'에서는 '화각풍속화문가구' 중 사방탁자 한 켠에 그려진 꽃과 새를 족자위에 옮긴 형태로 재탄생시켰다.

 

 

화분, 책 등 누구나 방에 가지고 있을 법한 물건을 소재로 그린 작가의 작품을 보면 친근함이 느껴진다. 동시에 가구를 사용했던 사람의 방에 들어가서 그의 일상을 공유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번 전시는 ‘화각풍속화문가구’와 이희조 작가의 작품 15점 및 오브제 1점으로 구성됐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국립농업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윤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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