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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공사 진행 도중 '임시개방'…안전행정 논란

교량 일부 공사 중 이용객 통행…안전 빨간불
인명구조함·구조도구 등 임시개방 당시 없어

 

여주시가 남한강 출렁다리를 완공하지 않은 상태로 임시개방해 이용객들을 그대로 통행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인명 구조장비 또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며 안정행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여주시는 지난 4월 4~11일 남한강 출렁다리를 임시개방했다.

 

하지만 임시개방 후에도 교량 일부 시설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완공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주시는 다수의 이용객들이 출렁다리를 이용하도록 해 자칫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임시개방 당시 교량 측면에 위치한 부교각은 공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부교각은 '윈드 케이블'이 설치된 곳으로 이 케이블은 교량이 횡으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작 이러한 시설물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객을 통행하도록 해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우려가 뒷따른다.

 

아울러 부교각은 이용객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임시개방 당시 공사 작업을 위해 이곳으로 통하는 문을 개방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공사구역과 통행구역 간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언제든지 이용객들이 관람 장소로 착각해 드나들어 통제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당시 출렁다리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부교각의 출입통제가 되지않아 이용객들이 자신들도 통행이 가능한 구역인지 물어보는 이용객들이 많았다"며 "교량 측면이라 관광객들이 접근하기엔 위험한 구역임에도 통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명 구조장비가 갖춰지지 않았던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인명구조함, 구조도구, 이송장비 보관함 등은 임시개방 당시에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생존 가능성이 낮은 수상교에서 구조장비가 뒤늦게 설치되었다는 것은 임시개방 시점에 인명 구조 체계 자체가 갖추어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주시 관계자는 "라바콘 등을 세워 이용객 통제가 안될 순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부교각 자체에 대한 공사가 아닌, 출입문 차단 시설 공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시개방 기간 인명구조함, 구조도구, 이송장비 보관함 등의 미비에 관해서는 "비치 조건이 의무 사항은 아니다"라며 "임시개방은 시설 전체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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