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제12차 파트너 총회에서 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공식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시와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비롯해 각국 정부기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40여 개 파트너 기관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해 철새이동경로 보전, 연안습지 관리 등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총회 기간 동안 시 대표단은 나렐 몽고메리 EAAFP 의장, 무스온다 문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파멜라 레블로라 ASEAN 생물다양성센터 공보국장, 유범식 람사르협약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고문, 에이미 프랜컬 CMS 사무총장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철새 서식지 보전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인천시가 제안한 EAAFP 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참여 안건이 공식 채택되면서 시는 주요 국제정책 논의에 정식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관리위원회는 파트너십의 핵심 의결기구로 예산 승인 및 재정기여 규모 결정, 규정 개정, 회의 안건 채택, 사업 승인 등을 담당한다.
시는 상임위원 자격을 통해 국제협력사업 추진과 관련한 발언권과 투표권을 확보하게 됐다. 시는 재정소위원회 활동에도 참여하며 철새 서식지 보전사업 국제 지원 확대, 기후변화 대응 국제협력 강화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9년 송도국제도시에 EAAFP 사무국을 유치한 이후 국제기구와 협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저어새 개체수는 15년 동안 약 400마리에서 7000여 마리로 증가했으며, IUCN 적색목록 등급도 ‘위기(EN)’에서 ‘취약(VU)’으로 하향 조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상임위원 선임은 인천시가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인 환경정책 결정의 주체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저어새 보전 성과처럼 인천의 경험과 노력이 국제 파트너십 정책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