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25일 키자니아(직업체험 테마파크) 운영사 ㈜엠비씨플레이비와 시설 운영 협력 이상의 의미를 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하남시 어린이회관’을 놀이시설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아동·청소년 성장 플랫폼으로 성장할 전략 포인트가 되고 있다.
현재 미사노인복지관 부지에 조성 중인 어린이회관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에 연면적 4400㎡가 넘는 대규모 공공시설이다.
공공형 실내놀이터, 전시실, 연령별 체험실, 야외풋살장 등 기능은 ‘놀이·교육·체험’을 모두 끌어안는 구조다.
시는 이 공간을 아동의 성장·진로 탐색·사회성 발달을 아우르는 복합 교육 플랫폼으로 설계하고 있다.
최근 신도시 중심의 젊은 가구 증가와 아동 비중 확대되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정책적 선택이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시정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엠비씨플레이비는 국내에서 가장 체계화된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를 운영하며 10여 년 넘게 콘텐츠를 축적한 기업이다.
서울, 부산, 하노이 3개 파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실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이 협력은 하남시가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전문 콘텐츠 기획·운영 역량을 민간에서 끌어온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키자니아는 특유의 스토리텔링 기반 직업 체험은 교육 효과가 높고, 하남지역 기존 아동·청소년 정책과의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협약은 시는 직업·진로 체험, 과학·예술 기반 놀이 프로그램, 지역문화 콘텐츠 등 다른 영역을 통합한 형태의 하남형 복합 체험 콘텐츠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서울 강남·송파·강동의 기존 어린이회관 모델과 차별화되는 요소로, 신도시 인구가 많은 하남에서 체험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기반이 마련된다.
시가 운영 중인 드림스타트 ‘적성 찾아주기’, 청소년 프로그램 등에 키자니아 콘텐츠가 접목되면 실제 직업 탐색의 깊이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협약은 시민 참여와 혜택을 확대해 ▲3월 하루, 하남 아동 무료 초청 ▲매달 넷째 주 월요일 ‘시민의 날’, 입장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민간 콘텐츠가 공공 서비스와 연결되는 대표적인 ‘사회적 환류 모델’로 볼 수 있다.
정책 대상이 명확하고 체감도 높아 아동·보육 정책의 만족도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서울 상상나라’와 수도권 주요 어린이회관 등을 벤치마킹하며 기본구상을 완성해 왔다.
협약은 시설 건립·프로그램 개발·운영체계 마련이라는 3단계 로드맵 중 콘텐츠와 운영 경쟁력 부분을 조기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시의 MOU는 ▲도시 브랜드 강화 ▲아동·청소년 정책의 질적 고도화 ▲민간 전문성을 도입해 공공서비스 혁신이라는 복합적 전략 조치로 평가할 수 있다.
어린이회관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성패는 운영 첫해 이후 프로그램 지속성과 확장성에 달려 있다.
키자니아와의 협력이 지속적 파트너십으로 유지될 경우, 하남시는 수도권 동부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아동 체험·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