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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자 재당선된 광주비아농협…"농협금융 내부통제 공백 드러냈다"

선거법 위반 전력에도 직무 유지
“알고도 방치한 구조적 문제” 지적

 

광주비아농협 조합장 재선거에서 최용환 후보가 당선되면서, 단순한 지역 조합장 선출을 넘어 농협금융 전체의 내부통제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농협 안팎에서 제기된 공시 책임 부재, 지배구조 정당성 논란, 내부통제 붕괴 문제가 이번 재선거에서도 그대로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광주비아농협에 따르면 지난 9일 치러진 재선거에는 전체 조합원 1332명 중 1117명이 참여해 투표율 83.9%를 기록했다. 유효표 1116표 중 최용환 후보가 536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절차상 흠결은 없었다는 설명이지만, 금융권 시각은 다르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인물이 별다른 인사 검증 없이 선거에 나서고 직무까지 유지한 점이 핵심 문제로 꼽힌다.

 

금융회사에서 인사·경력·자격 검증은 가장 민감한 통제 영역임에도, 해당 절차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은 채 재선거가 치러진 것은 “내부통제 라인이 멈춰 있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의 사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논란을 키웠다. 조합장 직무 정지나 교체 등 기본적인 조치조차 지연되면서, “인지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알고도 그대로 둔 것”이라는 비판이 금융권에서 잇따른다.

 

특히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인물이 이사회 운영, 감사 추천, 내부통제 관련 의사결정에 계속 참여하게 된 구조는 금융권 상식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배구조 자체의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농협금융의 신뢰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안은 국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관련 법 개정 논의가 거론되고 있는 것 자체가 정치권의 농협금융 통제 능력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직접 들여다봐도 이상할 게 없는 수준의 심각한 사안”이라며 “향후 금융사고나 경영 리스크가 발생하면 이번 내부통제 부실이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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