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500m 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김길리는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6초306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2분26초443), 3위는 최민정(성남시청·2분26초568)이 차지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월드투어 3차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회 연속 우승을 달성,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다.
이후 결승선을 네 바퀴 남기고 3명의 선수가 뒤엉켜 넘어지며 김길리와 최민정, 사로, 엘라사 콘포르톨라(이탈리아)가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승선을 두 바퀴 앞두고 맨 뒤에 자리하고 있던 김길리는 안쪽으로 파고들어 단숨에 선두로 도약한 뒤 그대로 골인 했다.
최민정은 장기인 아웃코스 질주로 역전을 노렸으나 3위에 만족했다.
김길리는 "한국은 강한 팀"이라며 "완벽하진 않지만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 올림픽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임종언(노원고)이 1분25초877을 내달려 중국의 사오앙 류(1분26초023)와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1분26초094)을 따돌리고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임종언은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월드투어 개인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대표팀은 김길리, 최민정,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으로 팀을 꾸려 출전한 혼성 2000m 계주에서 2분38초038을 마크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은 취약 종목인 여자 500m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5위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다만 한국은 여자 500m 올림픽 출전권을 최대 3장이 아닌 2장만 얻을 전망이다.
올림픽 출전권은 네 차례 월드투어 성적 중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을 국가별로 배분한다.
국가당 받을 수 있는 출전권은 개인 종목별 최대 3장씩이다.
한국은 여자 500m 랭킹에서 최민정과 김길리, 단 두 명이 32위 안에 들었다.
ISU는 다음 달 12일 쇼트트랙 올림픽 종목별 예선 순위와 출전권 확보 현황을 각 국가 연맹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남자 500m에서도 2장의 출전권만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전 대회인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남녀 500m에서 한 장씩 출전권을 놓쳤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