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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역 행사 후원 기업, 김지호 의정부시의원 ‘명예훼손 혐의’ 고발

기업 “후원 대가로 인허가 특혜 받았다 왜곡한 것은 허위사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으로 매년 수천만 원 지역민 위해 기부”
“법적 대응해 기업 명예 회복할 것…앞으로 사회적 책임도 지속”
김 의원 “시정질의 발언 (고발은) 적절치 않아…무고죄 맞대응”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한 ‘2025 금오상생페스타&페어’에 후원한 민간 기업이 김지호 의정부시의회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기업은 김 의원이 지역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한 기업의 순수 기부 행위를 의정부시로부터 특혜를 받기 위한 것으로 발언해 기업 활동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5 금오상생페스타&페어에 후원한 지역의 민간 기업은 지난 1일 김 의원을 상대로 허위사실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해당 기업은 고발장에 김 의원이 기업의 상호를 특정해 시로부터 인허가를 받기 위해 행사에 전액 후원하고 이를 통해 특혜를 받고 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사 후원은 지역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한 순수한 기부행위일 뿐 시로부터 어떠한 특혜도 받은 적이 없고 후원과 인허가 절차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김 의원의 발언으로 기업은 사회적 평가가 저하되고 정상적인 사업 수행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또 사업과 연관 없는 다른 여러 회사를 언급하며 행사 후원을 통해 시로부터 특혜를 받으려 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6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의에서 “지역 건설업체가 후원한 2025 금오상생페스타&페어 행사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부금이 복지 등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면서까지 무리하게 축제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금오동에서 성장한 기업으로 이번 행사 후원도 침체된 기업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공익 목적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면서 “기부는 수년전부터 계속해서 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당시 우리 회사는 시에 KF94 마스크 1만5000장, 시가 1000만 원 상당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2000만 원, 2023년 3000만 원 등을 지역민을 위해 기부해 왔다”고 했다.

 

아울러 “이후 2024년에는 붕괴된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공익목적으로 1억 원을 소상공인 연합회에 후원해 행사를 치렀는데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도 기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김 의원은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민간단체에 후원한 것을 후원을 대가로 인허가 특혜를 받았다고 단정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평가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통해 기업의 명예를 회복하고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공식적으로 의원 입장에서 시정질의를 한 부분에 있어서 업체에 대한 명예나 업무방해라는 내용을 가지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기업의 고발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저도 무고죄로 맞대응해야 되지 않을까 보여진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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