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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리스’ 앱, 턱관절장애 통증·개구량·행동습관 개선 효과 확인

한림대 2개 병원 93명 대상 무작위·위약 대조 임상 결과
통증 3.4배·개구량 4.1배·기능제한 2.5배 개선
행동습관 추적해 위험요인 조절 가능성 확인

 

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저작근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턱 움직임이 제한되고 턱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 특징이다.

 

턱관절장애는 성인의 약 15%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약물·물리치료·교합장치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수면 부족,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만큼 환자의 행동을 장기간 교정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앱 기반 디지털 치료제가 턱관절장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 치과학교실 구강악안면외과 연구팀(공동 교신저자: 변수환·양병은 교수, 공동 제1저자: 박상윤·온성운 교수)은 스마트폰 앱 형태의 디지털 치료제가 턱관절장애의 통증과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앱 ‘클릭리스(Clickless DTx TMD-01)’는 비욘드메디슨이 개발한 디지털 치료 플랫폼으로, 질환 교육, 턱관절 운동, 행동습관 추적, 스트레스 관리, 명상, 데이터 기반 피드백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한림대 성심병원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치료받은 턱관절장애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군(44명)과 위약군(49명)으로 나눠 6주간 변화를 관찰했다.

 

평가는 통증지수(VAS), 최대 개구량, 턱 기능제한 척도(JFLS), 구강행동 체크리스트(OBC) 등으로 진행됐으며, 위약군은 외형은 같지만 치료 콘텐츠가 없는 앱을 사용했다.

 

분석 결과, 디지털 치료군의 통증지수는 위약군보다 3.4배 크게 감소했다. 최대 개구량 역시 위약군이 평균 1.6㎜ 증가한 데 비해 디지털 치료군은 평균 6.5㎜ 증가해 4.1배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턱 기능제한 척도는 2.5배, 구강행동 체크리스트는 3.9배 개선돼 디지털 치료가 행동 기반 위험요인 조절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온성운 교수는 “턱관절장애 치료에는 환자의 행동 변화가 중요한데, 기존 치료는 외래진료 외 시간에는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웠다”며 “디지털 치료군은 앱에 포함된 체계적 운동 프로그램과 실시간 피드백으로 일관된 행동 변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병은 교수는 “디지털 치료제가 턱관절장애의 행동·심리 요인을 함께 개선할 수 있음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며 “비대면 환경에서도 표준화된 행동치료를 제공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환 교수는 “기존의 물리치료나 교합장치 치료에 더해,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자가치료 플랫폼이 턱관절장애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KCT0009493)을 받아 수행됐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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