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주년을 맞은 올해 1부 승격을 이루겠다는 K리그2 수원 삼성의 다짐은 또 다시 공염불에 그쳤다.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K리그1 제주 SK FC에 합산 점수 0-3으로 뒤져 승격에 실패했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0-1로 패했고,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는 0-2로 졌다.
한 해 농사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실책이 연달아 터지며 자멸했다는 것이 뼈아프다.
수원은 1차전에서 골키퍼 김민준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결승골을 허용했다.
2차전에서는 수비수 권완규의 안일한 플레이로 인해 경기 시작 55초 만에 실점했다. 전반 41분에는 '베테랑' 이기제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를 자초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고참 선수들이 흔들리자 팀 전체가 동요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에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서 추가 실점했다.
'돌발 상황'은 분명히 아니다. 승강 PO 1, 2차전은 올 시즌 수원의 문제점이 압축적으로 드러난 경기였다.
수원은 이런 비극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고, 대비할 수 있었다.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레드카드 6개를 수집하며 천안시티와 함께 K리그2 최다 퇴장 공동 1위의 불명예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이기제와 권완규의 '돌발 행동'은 3월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불필요한 백태클, 만세 퇴장으로 예고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런 전조증상을 무시한 수원은 다시 한번 혹독한 겨울을 겪게 됐다.
2026년 K리그2에는 올 시즌 K3리그 우승팀 김해FC2008을 비롯해 파주 프런티어FC, 용인FC가 합류해 총 17개 팀이 참가하며 최대 4팀까지 승격할 수 있다.
'승격 삼수생' 수원은 '정글'이라고 불리는 K리그2에서 또다시 험난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