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천FC1995는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차전 1-0, 2차전 3-2로 연승을 거두며 합계 4-2로 1부 승격에 성공했다. 부천은 창단 18년 만에 구단 역사상 최초로 K리그1(1부리그)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두 시민구단이 각 지자체에서 지원받는 예산은 수원은 162억으로 최상위권, 부천은 49억으로 최하위권이다. 지원 예산이 3배 차이가 넘는 두 구단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린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팀의 리더십이 바탕이된 조직력과 운영 체계, 지역민과의 연계, 인프라 등 다양한 측면에 있다고 분석한다.
부천은 예산이 K리그 최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이영민 감독의 적절한 전략전술과 이를 잘 수행하는 선수들, 시민과 지역 기업의 적극적 지원, 원정석 응원도 마다하지 않는 구단주(조용익 시장)의 현장 중심 리더십, 프런트의 안정적인 선수단 운영, 그리고 팬과의 소통 등을 통해 팀의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부천시는 직접적인 재정적 지원을 통한 벤치 교체, 조용익 구단주의 선수단 사기증진, 후원사 유치 등 실질적 지원에 나서며, 팀의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단단한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카페1995’ 개장, 다양한 이벤트 운영 등 문화적 인프라도 함께 구축했다.
이에 응해 부천시민들은 ‘우리 팀’이라는 자부심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이러한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연계가 부천의 안정된 운영과 승격의 핵심이 됐다.
반면 수원은 예산이 상대적으로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핵심 선수들의 대규모 이탈과 잦은 스쿼드 교체로 조직력이 떨어졌다. 선수단의 팀워크가 불안정했고, 체계적인 전력 보강이나 인프라 개선이 부족했다.
감독과 선수단이 훈련 환경에 불만을 표할 정도로 시설이 열악했고, 팬과의 소통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특히, 구단 운영진의 책임도 문제로 지적됐다. 강등이 확정된 뒤에는 '캡틴' 이용이 직접 프런트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이사회 전체가 사의를 표명하며 조직 개편을 약속하는 등, 구조적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부천은 예산이 적어도 뛰어난 리더십 속, 지역과의 유기적 연계와 안정적인 운영으로 팀의 결속을 지켜낸 반면, 수원은 예산이 많아도 조직력과 인프라, 운영 체계가 미흡해 결국 팀의 조직력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다음 시즌에는 서로 뒤바뀐 위치에서 시작하는 두 구단, 부천FC1995는 승격과정에서 보여준 조직력을 유지해 K리그1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지, 수원FC는 무너진 조직력을 빠르게 정비해 1부 리그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