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6 (월)

  • 맑음동두천 13.8℃
  • 맑음강릉 15.5℃
  • 맑음서울 13.9℃
  • 흐림대전 13.9℃
  • 흐림대구 12.4℃
  • 구름많음울산 17.9℃
  • 광주 12.6℃
  • 흐림부산 17.4℃
  • 흐림고창 12.0℃
  • 제주 21.5℃
  • 맑음강화 13.6℃
  • 구름많음보은 13.8℃
  • 구름많음금산 12.5℃
  • 구름많음강진군 15.5℃
  • 구름많음경주시 13.9℃
  • 구름많음거제 17.7℃
기상청 제공

도내 북부지역 학생 특성화고 '서울행' 뚜렷한데... 통학 여건 개선엔 '미온적'

 

 

경기도가 서울보다 특성화고 수는 많지만, 도내 중학생들의 진학은 오히려 서울로 향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구리 등 동북부 지역에서는 지역 내 선택지 부족과 통학의 어려움으로 서울행’이 두드러진다.

 

경기신문이 서울권 특성화고 6곳을 취재한 결과, 이들 학교의 경기도 출신 학생 비율은 약 8%에서 많게는 절반 수준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들은 공통적으로 남양주·구리·의정부·양주 등 경기 동북부 지역 학생 유입이 많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선택 가능한 특성화고가 제한적인 데다, 경의중앙선·경춘선·지하철 4·7호선 등 철도망을 이용하면 서울 학교로의 통학이 비교적 수월해 별내역 개통 이후 접근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화미디어고는 전체 학생의 절반가량이 경기 출신이다. 학교 측은 “전철이나 버스로 한 번에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남양주 전역에서 학생들이 온다”며 "취업과 진학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송곡관광고 역시 경기 학생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학교 측은 “양원역 인근에 위치해 남양주·구리 등에서 접근이 쉽다”며 “전통 학과에 더해 카페디저트과 등 신규 학과도 유입 요인”이라고 밝혔다.

 

노원구의 경기기계공고는 경기 학생 비율이 20~30% 수준이다. 학교 관계자는 “7호선 등 교통망 연결로 북부 지역 학생들의 통학이 가능하고, 다양한 학과 구성과 학교 인지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구 소재 성동공고는 기숙사 신설 이후 변화가 뚜렷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과거에는 경기도 학생이 거의 없었으나, 현재는 약 8%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통학 여건이 진학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부 지역 한 중학교 관계자는 “지역 학교가 장점이 많아도 통학이 어렵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권 특성화고들은 원서 접수 시기에 맞춰 경기지역 중학교를 찾아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는 등 선제적으로 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사립학교 비중이 높은 서울에서는 학생 충원이 곧 학교 운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결과로 교사들에게 서울권 특성화고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동북부 지역 교사들에 따르면, 서울권 학교 관계자가 찾아와 “우리학교 희망하는 학생이 없냐”고 물으면, 교사들이 학교를 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상담을 권유하고, 실제 입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교사들은 지역 안에서 다양한 흥미와 욕구를 충족할 학교와 학과가 충분하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공업,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구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은 4차산업, 첨단기술, 콘텐츠, 방송연예, 디자인, 서비스, 식음료 등 세분화된 학과가 많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산업 수요도 중요하지만 학생 수요에 맞춰 학과가 구성되지 않으면 선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서울권에 많은) 서비스, 미디어 등 분야가 취업이 잘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경기도교육청도 통학버스, 기숙사 등 학생 통학 여건 개선에는 부지, 재정 문제로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기신문>에 “특정 학교는 금곡, 별내까지 흡수하고자 중학생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서 미용과를 신설하는 등 노력을 하기도 했다”며 “학과 재구조화 등 여러 노력을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