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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결산] 우수한 공수 지표에도 아쉬운 순위…한국전력, 새 '사령탑'과 반등할까

올 시즌 19승 17패, 승점 56으로 정규리그 5위
석진욱 전 OK저축은행 감독 선임…분위기 반전 도모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의 2025-2026시즌은 분명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한국전력은 36경기 19승 17패, 승점 56으로 정규리그 5위에 머물며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순위표만 놓고 보면 중위권에 머문 성적이지만,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상위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실제 한국전력은 속공 성공률 62.16%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중앙 공격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였다.

 

세터를 중심으로 한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가 효과적으로 작동했고, 미들블로커 활용도 역시 높았다.

 

여기에 블로킹 세트당 평균 2.52개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네트 수비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했다.

 

공수 핵심 지표만 놓고 보면 상위권 도약을 기대해도 무리가 없는 전력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연결'이었다.

 

강점으로 꼽힌 중앙 속공과 블로킹이 경기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단절이 발생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경기에서는 세터의 선택지가 제한되며 공격 템포 자체가 무너졌고, 자연스럽게 측면 공격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는 상대 블로킹에 읽히는 패턴으로 이어지며 공격 효율 저하로 직결됐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부족도 치명적이었다.

 

세트 중반까지 흐름을 가져가고도 후반 범실과 공격 성공률 하락으로 세트를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한두 번의 실수가 곧 세트 패배로 이어지는 흐름이 이어지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기복 역시 뚜렷했다.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상승세가 곧바로 꺾이는 패턴이 시즌 내내 반복됐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했던 시즌 구조상, 이러한 흐름 단절은 곧 순위 정체로 이어졌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분기점마다 발목이 잡히면서 결국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수확은 분명하다.

 

속공 성공률 1위와 블로킹 상위권이라는 지표는 팀 전술의 방향성이 유효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일부 젊은 자원의 성장까지 더해지며 향후 전력 운용의 폭을 넓힐 기반도 마련했다.

 

시즌 종료 후 한국전력은 변화를 택했다.

 

구단은 새 사령탑으로 석진욱 전 OK저축은행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석진욱 감독은 선수 시절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원클럽맨이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은퇴 이후에는 OK저축은행과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며 선수 육성과 팀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전력은 이번 감독 교체를 통해 단기 성적 반등뿐 아니라 팀 체질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시브 안정과 공격 루트 다변화, 승부처 집중력 강화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차세대 자원 육성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이번 시즌은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한 시간이었다.

 

한국전력이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 구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재정비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성적표는 달라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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