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는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양주르흐구 유치원 교사 시찰단이 아동친화도시 동구의 영유아 교육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유치원 교사 15명으로 구성된 몽골 202 유치원 시찰단은 동산어린이집과 금창어린이집을 운영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보육교사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종만기자 man1657@
숫눈 /손연식 저녁 7시, 눈발이 날린다 예고 없이 온 눈이어서 눈 내리는 풍경이 달갑지 않다 기차는 오지 않고 내려쌓이는 눈 -우유 잡수슈 -지금, 안 묵을끼다 마음과 마음이 포개지는 소리 쌓이는 눈 -손이 찹제요 -괴안타 기차는 오지 않고 몇 안 되는 승객들은 점점 등이 굽고 노인과 노인의 체온이 옮겨간 치외법권 같은 둘만의 온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저녁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장면. 왠지 마음이 따뜻하게 적셔온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온기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지친 하루가 힐링되는 것 같다. 손발이 꽁꽁 얼 정도의 겨울 날씨, 기다려도 기차는 오지 않고 하염없이 눈은 내리고 있다. 노부부의 짧은 몇 마디 말속에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서로에 대한 정이 묻어난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 곁에 누군가 있다면 견딜 수 있다. 50년 60년을 함께 살아도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없다면 함께 산다는 의미는 없어질 것이다. 이혼이 급증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대인의 삶. 거리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는 은발의 노부부를 볼 때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서로를 배려하고 인내하고 참았을 것인가
봉준호 감독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신작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최고의 영예 수상이다. 영화제를 거쳐간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는 한국 영화 100년사의 최대 쾌거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지난달 30일 ‘기생충’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인상을 살펴보았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난 영화제에서 수상은 그냥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에 대해 배우와 스텝, 촬영감독과 아티스트들, 제작사와 후원사들의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나타내기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이에 영화계를 이끄는 명장으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자랑이 되고 있다. 인덕은 인복과 통한다고 한다. 인복(人福)은 인덕이란 선(宣) 투자가 선행돼야 비로소 열매을 맺는다. 봉 감독의 인덕은 진한 눈썹과 관골의 힘에서 나온다 할 수 있다. 관골의 힘과 눈의 신(神)이 기강(氣强)하여 정념(情念)을 발할 때에 불이 나오듯 정기를 품
어머니는 초등학교 내내 나를 업고 등하교를 시켜주셨다. 엄마 등에 업혀서 학교를 다녔지만 나는 창피하지 않았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서 그런 걸까. 용감하고 위대한 어머니.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학교로 부터 개근상을 받으셨다. 간호사 얼굴이 그려진 연두빛 통의 안티푸라민 연고를 보면 항상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린 시절 나의 만병통치약으로 쓰던 안티푸라민 연고는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33년 유한양행 창립자인 유일한 박사가 당시 소아과 의사였던 아내의 도움을 받아 자체 개발한 첫 의약품이라고 한다. 관절염, 신경통, 근육통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멍든데나 벌레물린데에도 두루두루 쓰였다. 나는 어디 아팠다 하면 무조건 안티푸라민을 발라주셨던 어머니의 손이 기억난다. 어릴 때 “엄마 배 아파”라고 하면 배에다가 안티푸라민 연고를 발라 주셨다.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이마에 안티푸라민을 발라주고. 얼마나 웃긴가. 사실 안티푸라민의 주성분은 멘톨, 캄파, 살리실산…. 파스나 벌레물린데 들어가는 약 성분이라고 한다. 어머니를 기억하면 떠올리게 되는 안티푸라민…. 나에게
▲곽현성 경기도시공사 도시재생본부장 ▲양동균 경기도일자리재단 고용성장본부장
올 여름은 또 어찌 날 지 걱정 된다. 벌써부터 이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앞으로 얼마나 더 폭염을 겪어야 하는지 한숨이 나온다. 지난달 15일 광주광역시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23일엔 경기도와 서울, 경북과 전남 등 내륙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33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35도를 넘으면 폭염경보다.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추세로 미루어 올해도 심한 폭염이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장기간 폭염이 지속된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폭염은 평균 31.4일이나 됐다. 이는 평년 9.8일의 세배가 넘는 것이다. 강원도 홍천 지역은 최고기온이 41도나 됐다. 이에 따라 온열 질환자가 4천526명이나 발생했으며 그중 48명이 숨졌다. 극심한 무더위가 닥친 지난해 7월 한 달간 온열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구급대가 출동한 것은 1천66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 온열환자 이송 건수(355건)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이러니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체육관, 금융기관 등 공공시설 무더위 쉼터를 추가 지정하고, 주말·휴일과 야간에도 개방했고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수원시 광교상수원지역 친환경관리와 지역주민 소득향상이 상생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시의회 황경희 의원 등 22명이 11일부터 열리는 제344회 제1차 정례회에 ‘수원시 광교상수원지역 친환경관리 및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이 조례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공포한 날로부터 효력을 가진다. 수원시의회 전체의원 37명 가운데 22명이 공동발의 했으니 사안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를 인식한듯 시의회 사무국도 의회 홈페이지에 조례안 내용을 공고, 5일까지 시민들의 찬반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사이버 공청회를 거쳐 시민 의견을 수렴해 조례제정의 공정성을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례안에는 ‘광교상수원지역의 물환경 및 자연생태환경을 적정하게 관리·보전하고 규제로 불이익을 받는 주민의 소득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서’라고 발의 목적이 명시돼 있다. 그동안 고질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이 지역의 ‘생태환경보존과 지역 주민의 소득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수원시장이 친환경적 관리 및 주민지원사업 등에 관한 시책 수립과 시행에 노력하고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된 지역에 대해 개발제한구역을 유지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