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길었던 '공매도 금지'가 내일부터 풀린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직후 일부 종목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다. 지난 2023년 11월 무차입 공매도 차단을 이유로 전면 금지된 지 1년 5개월 만으로, 대형주 350종목(코스피 200, 코스닥 150)을 제외한 중소형 종목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싼값에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앞서 2008년, 2011년, 2020년 등 네 차례에 걸쳐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다. 이번 공매도 재개와 함께 한국거래소는 세계 최초로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가동한다. NSDS는 시간대별 잔고 산출 기능을 통해 공매도 법인의 매도주문을 상시 점검해 불법 공매도를 즉시 적발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기관·법인 투자자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한 경우에만 공매도를 실행할 수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구축 및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물품 기부함인 ‘굿윌기부함’을 우리은행 소공동지점에 설치했다. 3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굿윌기부함’은 365일 언제든 편리하게 물품을 기부할 수 있는 기부함으로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 코너에 설치된다. 기부한 물품은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굿윌스토어’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굿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의 급여로 사용된다. 기부함에는 기부신청서와 물품을 담을 수 있는 기부봉투가 비치돼 있어 편리한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자가 기부신청서를 작성해 물품과 함께 넣으면, 굿윌스토어에서 확인 후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되며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신설된 ‘굿윌스토어 물품 기부’ 서비스를 통해 기부자는 많은 양의 물품을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은 우리 모두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상 속 금융거래가 이루어지는 공간에 마련된 기부함이 장애인 자립 및 기부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일류(一流)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3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서한에서 “외형과 손익이 미래의 생존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신한금융은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본인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저조한 출산율 및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 열위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선순환 유도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 및 주주가치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발전적인 협의점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신중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속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의 ETF
우체국이나 다른 금융기관에서 예·적금이나 대출 등 시중은행의 업무를 볼 수 있는 '은행대리업' 제도가 올해 안으로 도입된다. 금융산업의 비대면화로 점포가 줄어들면서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낮아진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은행대리업 제도 도입 ▲은행권 공동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및 편의점 입·출금 서비스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은행업무 위탁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올해부터 대출 등 은행 고유 업무를 제3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대리업 제도를 시범운영한다. 그동안 은행들은 은행법에 따라 비본질적 요소인 현금 입금·인출·이체 등만 제3자인 타 은행이나 우체국에 위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은행대리업이 도입되면 대면 예·적금 및 대출 가입 등 ‘본질적’ 요소 일부도 타은행이나 우체국 등에서 위탁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대면거래 접근성을 높여 은행의 점포 축소로 인해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은행대리업 제도에선 대출이나 금융상품 가입 심사와 승인은 본 은행에서 수행하고, 대면 업무가 필요한 가입 상담과 계약 체결은 제3자를 통해 가능해진다. 꼭 주거래은행을 찾지 않아도 근처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들과 만나 국내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안정을 확고히 지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외국계 금융회사의 애로·건의사항 청취를 위한 'FSS SPEAKS 2025'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어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과 시장변동성 확대 우려가 높다"며 "금감원은 굳건한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나아가 금융산업이 국민과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 객관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및 금융사 건전성 관리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안정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며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복수시장 체계 안착, 원활한 공매도 재개를 면밀히 준비하는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균형감 있는 디지털 규율체계를 마련해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마지막으로 그동안 한국 금융산업과 금융당국은 수많은 위기를 기회 삼아 성장해 왔고 최근에도 국내외 정치·경제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후보가 4곳으로 최종 압축됐다. 금융당국은 자금 안정성과 사업 혁신성 등을 고려해 오는 6월 중으로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진행된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 접수 결과 한국소호은행과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총 4곳이 신청서를 냈다. 당초 현대해상 등이 참여하는 '유뱅크'와 더존비즈온이 주도한 '더존뱅크' 컨소시엄의 참여도 점쳐졌으나 이들은 막판에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이끄는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라는 점을 내세워 다수의 시중은행이 컨소시엄에 참여를 이끌어냈다. 앞서 한국소호은행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 3곳의 투자를 확보했고, 부산은행과 흥국생명, 흥국화재,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OK저축은행, LG CNS, 일진 등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전국연합회(소액주주연합)와 리드코프, 신라젠, 경남은행, 케이앤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다날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포도뱅크에는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군인공제회, 한국대성자산운용, 회귀선프라이빗에쿼티, 이수그룹 등으로 주주를 구성했다. 한국생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달성한 역대급 수익을 기반으로 배당 규모를 늘리는 한편, 경쟁력을 제고해 밸류업(Value-up·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는 목표다. 또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이어지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자 철저한 내부통제도 다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주총을 열고 이사회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밸류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는 밸류업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질적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달성 등 약속드린 목표를 향해 절실함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스캔들 제로(0) ▲고객 편의성 제고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등을 주요 아젠다로 제시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불확성 시대의 KB금융은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의 성장성, 수익성 관리의 기본 원칙을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반의 자본 효율성 관점으로
지난해 말 감소세에 접어들었던 경기지역의 대출이 새해 들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리셋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영업을 재개했고, 명절 상여금 지급 등을 위해 기업대출도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 1월 1조 9166억 원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잔액은 685조 2093억 원으로 전국의 21.1%다.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여신은 지난해 4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증가세는 둔화됐고 12월에는 처음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새해 들어 다시 2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5589억 원 늘며 전월(8599억 원)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성과 상여금 및 명절 상여금으로 신용대출을 상환하는 차주가 늘면서 기타대출의 감소 폭이 3229억 원에서 838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주담대는 연초 은행들이 가계대출 취급을 재개하면서 증가폭이 1조 1828억 원에서 1조 3973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12월 9849억 원 줄었던 기
미래에셋증권이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등을 확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제56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각자대표인 김미섭 부회장과 허선호 부회장, 전경남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들은 지난 17일과 18일 4억 4000만 원 규모(6만 7000주)를 매수하며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송재용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젬마, 석준희 사외이사가 재선임됐으며, 문홍성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문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한 글로벌 전문가다. 감사위원회는 이젬마(위원장), 송재용, 문홍성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2024 회계연도 재무제표와 이익배당도 승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자기자본 12조 26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1881억 원(전기 대비 약 128% 증가), 당기순이익은 9255억 원(전기 대비 178% 증가)으로 집계됐다. 배당은 총 1467억 원(보통주 250원, 1우선주 275원, 2우선주 250원),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203억 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2023년부터 ’임‧직원에게 사랑받고, 고객에게 신뢰 받는 자랑스러운 일터로서의 새마을금고‘를 구축하기 위해 ‘MG BLUE WAVE’ 조직문화 혁신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까지 전국 누적 558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MG맞춤 인사·노무 진단 및 컨설팅’을 완료했으며, 올해에도 약 350개 새마을금고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국 대부분(약 80%)의 새마을금고가 본 사업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진단 컨설팅은 새마을금고 규정을 반영한 ‘맞춤형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인사·노무 전문가(공인노무사)가 새마을금고에 방문해 인사·노무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노무 관리의 합리적 운영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컨설팅 기간 중 실시한 자체 조직문화 설문조사를 통해 새마을금고 내 부조리한 관행이나 조직 내 갈등 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윤리경영 교육을 시행해 조직문화 자정 활동이 병행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컨설팅으로 개별 새마을금고의 인사·노무 관리 역량 향상, 합리적인 조직문화의 구축, 임직원의 근로 권익 증진 및 직장 만족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