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9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국내외 증시 전망을 논의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확산되고 있는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정은보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장운영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위원회에는 경영지원·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파생상품시장·청산결제본부장, 시장감시위원장 및 상임감사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지속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부진한 내수와 소비심리 악화에 더해, 대외적 변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경제적 충격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의결정족수(200표)를 채우지 못하고 폐기됐다. 그러나 야당은 임시국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탄핵안을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이고, 여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내수 위축과 민간 경제활동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두 번의 탄핵 정국 기간에도 내수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제기됐던 2004년 1분기의 경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1% 감소하며 세 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16년 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2%로 같은해 2분기(0.8%)와 3분기(0.4%) 실적을 밑돌았다. 문제는 성장기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 우리 경제는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서울 동북권 캠퍼스타운과 함께 글로벌 창업 축제 ’2024 글로벌 데모데이K‘를 개최했다. 8일 세종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세종대 광개토관 지하 2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데모데이K‘는 세종대를 포함한 동북권 캠퍼스타운(광운대·건국대·한양대)과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함께하는 글로벌 창업 축제다. 이번 행사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창업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의 제품을 판매 및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오전·오후로 나눠 각각 캠퍼스 토크쇼, 글로벌 데모데이K가 진행됐다. 캠퍼스 토크쇼에서는 타일러 라쉬와 ‘한글과자’를 공동 창업하고 니댄 컨설팅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니디 아그르왈의 글로벌 창업 특강과,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 등 글로벌 투자사 기업의 글로벌 VC Insider Talk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한국 전통 타악기 공연을 시작으로 이정헌(민주·서울광진갑) 국회의원, 윤재삼 광진구 부구청장, 홍우영 세종대 부총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서 서울시 27개 대학의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 중 글로벌 진출에 도전하는 창업기업 대표들이 영
하나은행이 전국 외국환 우수직원들이 참여하는 외국환 지식경연 대회인 제 19회 '2024 외국환 골든벨' 결선행사를 개최했다. 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해로 19회차를 맞이한 '외국환 골든벨'은 하나은행의 오랜 전통이자 행내 전 직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자리로, 직원들의 외국환 업무지식 함양과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펼쳐지는 지식경연 대회다. 지난 6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외국환 골든벨'은 지난 5월 영남, 호남, 충청지역 예선과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한 온라인 예선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이날 결선을 끝으로 약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예선에서는 1회 최다 80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할 만큼 직원들의 관심과 열정이 뜨거웠다. 이날 결선무대는 ▲외국환 법령 ▲외국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입 ▲FX 딜링 등 외국환의 전 분야에 걸친 문제풀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예선전에서 선발된 총 100명의 외국환 우수직원들이 소속 지점과 부서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뤘다. 또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약 300여명의 본점 및 지점 직원들이 참석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가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국회 예산안 등 경제 현안과 관련된 문제를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탄핵 정국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준예산 편성 등 각종 경제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관계부처 합동 성명에서 “경제부총리인 제가 중심이 돼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치상황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해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범부처 경제금융상황 점검 TF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다"며 “우리 경제상황과 정부의 대응을 해외 투자자, 국제사회에 알려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적극 소통하
올해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던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운영사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6일 개시할 예정이었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내년 1월 초로 변경했다. 표면상 이유는 재무적투자자(FI) 지분율 오기재로 인한 증권신고서 정정이다. 다만 여기에 최근 시장 불안정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아예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지난 4일에도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한 상장 일정 지연이 잇따랐다. 자동차 전력변환 솔루션 기업 모티브링크,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 미용의료기기 기업 아스테라시스가 줄줄이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일정을 내년 1~2월로 미룬다고 공시했다. IPO 일정을 앞둔 기업들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온코닉테라퓨틱스(9~10일) ▲온코크로스(9~10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금융업종이 유독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에 미치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타 업종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자금 회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총 1조 85억 원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4일 4071억 원, 5일 3173억 원, 6일 2841억 원이었다. 매도세는 특히 금융업종에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흘간 709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규모는 4일 2551억 원, 5일 2786억 원, 6일 1759억 원 등으로 금융업종 순매도가 이틀 연속 2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지분율은 3일 37.19%에서 6일 36.12%로 1%포인트(p) 넘게 줄었다. 전체 21개 업종 중 가장 큰 감소 폭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지분율은 32.43%에서 32.38%로 0.05%p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보험업(-0.6%p)과 증권(-0.26%p) 등 넓은 의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나고, 정치권의 탄핵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주도해 왔던 각종 경제정책들이 동력을 잃었다. 이에 따라 반도체 특별법 등 주요 경제법안 및 밸류업(Value-up·기업가치 제고)' 등 정부가 앞장섰던 정책들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등 여야가 합의를 이룬 민생법안들도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준예산' 집행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은 탄핵 정국 속 여야 대치로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해당 법안의 핵심은 반도체 기업의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와 보조금 지원 등으로, 여야가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기업의 통합 투자세액 공제율을 현행보다 5%포인트(p) 상향하고,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연구·개발(R&D) 시설 투자를 포함하는 정부 지원책도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대규모 전력을 쓰는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전력망 확충 시 인허가 절차를 간소
지난 한 주간 원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된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한 주간 24.5원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며 1달러당 1442.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0월 25일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하락 폭은 올해 1월 중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일 밤,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급등하며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이튿날인 4일 새벽에는 환율이 장중 1442.0원을 기록하며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날 야간 거래를 포함한 환율 변동 폭은 무려 41.5원에 달했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원화는 지난주 달러 대비 1.86% 평가절하됐다. 반면 유로화(+0.03%), 엔화(+0.10%), 파운드화(+0.26%) 등은 소폭 강세를 보였고, 대만달러(+0.51%)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역외 위안화(-0.36%)와 호주달러(-1.32%)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대출 상담 업무에 적용한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적용되는 ‘AI뱅커’ 대출상담 서비스는 대출 신청 중 발생하는 질문에 대해 기존 챗봇 상담과 달리 실제로 직원과 상담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예·적금 상품 상담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AI뱅커’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NEW 우리WON뱅킹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항시 이용 가능하다. 기존 챗봇 서비스는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답변을 제공해왔다. 반면, 이번엔 생성형AI가 학습된 지식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검색해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상환 방법에 따라서 대출 금액이 달라져요?”와 같은 질문에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보다 대출 금액이 많습니다”라고 정확히 답변한다. 이는 개인대출 업무를 수년간 담당한 직원이 답변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AI뱅커’ 대출상담 서비스는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었다. 고객 데이터는 암호화를 통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