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1500원을 넘보고 있는 고환율과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금리를 한 차례 묶어두며 시장 상황을 점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달에는 금리 인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6일 오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이하 통방회의)를 열고 현재 3%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인하했으나 이번에는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환율이다. 지난해 11월 말 1396원대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12·3 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탄핵 정국을 거치며 1450원선을 넘어섰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환율 상승을 부추겨 물가와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지난해 말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거래가 줄고 금융당국의 엄격한 대출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9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12월 들어 주춤했다. 다만 지난해 부동산 열기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폭증한 결과 전체 금융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23년의 4배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41조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 원 줄었다. 지난 3월(-1조 7000억 원) 이후 9개월 만의 첫 감소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2조 5000억 원)이 8000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 4000억 원)은 1조 1000억 원 줄었다. 은행을 제외한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불어나면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속도는 둔화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 원 늘며 전월(5조 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감소하고, 2금융권의 가계
KB국민은행이 성장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 의 지원을 확대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지원 협약보증’은 생활문화 분야와 지역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한 협약보증서다. 지난해 2월 국민은행의 단독 출연을 통해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업체당 보증한도를 기존 최대 2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증액했다. 또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협약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심사기준을 완화했으며, 5000만원(예비 기업가형의 경우 3000만 원)의 기본한도를 신설했다. 지원 대상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소상공인 복합융자사업 등에 선정된 기업가형 소상공인 인증기업이다. 협약보증서 지원기업은 연 2%p의 은행 대출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수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지역경제와 함께 소상공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
올해 부동산 정책자금대출 상품 공급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책대출 증가세 조절 필요성을 시사했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올해에도 정책대출 공급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책대출과 관련된 두 정부부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지난해 하반기 발생했던 시장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임원회의에서 “디딤돌‧버팀목대출이 2022년 말 24조 7000억 원에서 2024년 6월 말 69조 5000억 원으로 180.8%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내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의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산쏠림 및 건전성 악화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정책대출을 줄여 가계부채 증가세 및 은행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정책대출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정책대출이 급속도로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비롯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공급된 정책대출은 총 36조 60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국내 상장기업 수가 1년 새 14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23년 말 285곳에서 2024년 말 271곳으로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기업도 같은 기간 43곳에서 35곳으로 8곳 줄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늘린 기업은 121곳인 반면 줄인 기업은 173곳이나 됐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기업도 7곳에서 5곳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부진으로 국내 주요기업의 시가총액이 감소하자 국민연금의 투자도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지분율은 지난 2023년 말 5.64%에서 2024년 말 12.31%로 6.67%포인트(p) 증가했다. 이어 ▲HD현대미포 5.24%p(7%→12.24%) ▲ 삼성증권 5.02%p(8.43%→13.45%) ▲ 한화엔진 4.98%p(7.75%→12.73%) ▲ 대웅제약 4.1%p(7.04%→11.1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분율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9000만 원 선에서 정체됐던 평균 금융자산이 지난해 1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고 주식 열풍이 불면서 저축에서 투자로 자금을 옮기는 비중도 커졌다. 하나금융연구소(이하 연구소)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변화를 추적하고,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20세~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의 시의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점검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금융자산의 42%를 차지했던 저축성 자산은 다음 해 금리 상승과 함께 45%까지 높아졌다. 당시 평균 금융자산은 9000만 원에서 정체됐지만 엔데믹 후 2024년 금융자산은 1억 원을 넘었고 투자상품 비중은 25%(2022년)에서 31%까지 늘었다. 금융소비자는 올해 더욱 적극적이고 새로운 금융거래를 계획하며 예·적금뿐만 아니라 실속있는 투자상품과 해외 금융상품 가입에 높은 의향을 보였다.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선호했고, 가상자산 투자는 5% 미만이긴 하나 2023년보다 신규 거래할 의향이 2배 이상 늘었다. 금융거래를 이용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10명 중
신한은행이 새해를 맞아 ISA에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일임형 ISA 신규 및 계약이전 고객 대상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벤트 기간 동안 신한 SOL뱅크를 통해 일임형 ISA를 ▲10만 원 이상 신규가입 및 12개월 이상 자동이체 ▲100만 원 이상 계약이전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스타벅스 ‘부드러운 디저트 세트’를 제공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3명에게는 50만 원 상당의 숙박 상품권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임형 ISA는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전문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라며 “이번 이벤트는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을 포함한 일임형 ISA의 매력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된만큼 많은 분들이 가입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비대면 화상상담을 통해 은행 내점 없이 ISA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가입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신한은행의 일임형 ISA는 11월 말 공시된 수익률을 바탕으로 5개 유형 중 4개 유형(
BC카드가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마트, 온라인 등에서 BC카드 결제 고객 대상으로 선물세트 최대 50% 할인 및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15일 BC카드에 따르면, 우선 현대백화점에서 오는 28일까지 20만 원, 40만 원 이상 결제 시 최대 2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한 17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현대백화점에서 자체 진행되는 정관장 행사에서 최대 100만 원 이상 구입할 경우 10%에 달하는 최대 1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마트 할인행사도 지원한다. 오는 30일까지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에서는 선물세트 포함 과일, 정육, 가전용품까지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하나로마트는 최소 30만 원부터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농촌사랑상품권을 증정한다. 최대 2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는 30일까지 설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50% 할인과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최대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CU편의점은 22일까지 설 선물세트 23종에 대해 BC카드로 구매 시 20% 현장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쇼핑족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컬리에서는 16일부터 23일까지 BC
IBK기업은행이 설 명절을 맞아 총 9조 원 규모의 ‘설날 특별지원자금’을 지원한다. 1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지원은 3조 5000억 원의 신규대출과 5조 5000억 원의 만기 연장을 통해 이뤄진다. 또 기업은행은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게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할인어음,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에는 최대 0.3%포인트(p) 범위 내에서 추가 금리감면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침체 및 소비 위축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은행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한동한 위축됐던 대환대출 시장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특히 은행권의 가계대출 완화 조치와 맞물려 더 낮은 금리를 찾아 떠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 경쟁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실제 비용 내에서만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는 '중도상환수수료 개편방안'을 시행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소비자가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금융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4%(고정), 1.2%(변동)에서 0.58~0.74%로 인하됐다. 5대 은행의 개별 수수료율은 국민 0.58%, 신한 0.61%(고정)·0.6%(변동), 농협 0.65%, 하나 0.66%, 우리 0.74% 등이다. 수수료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대환대출 서비스 역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5월 출시된 이후 인기를 끌었던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가계대출이 폭증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한동안 소강 상태를 맞았다. 금융위는 "중도상환수수료율은 기존 대비 대폭 하락함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