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 기밀을 폭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이원석 부장판사)은 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수사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여러 차례에 걸쳐 폭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해 12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수사관에 대해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 전 수사관이 폭로한 여러 내용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관련 첩보, 특감반 첩보보고서 목록,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관련 비위 첩보, 공항철도 비리 첩보, KT&G 동향보고 문건 등 총 5가지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봤다. 반면 김 전 수사관은 재판 내내 폭로 내용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지 않고, 위법성 조각 사유가 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오늘부터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조건부 운영을 허용된다. 아동·학생 9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교습에 한해서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모든 실내체육시설은 이날부터 학원·태권도장 등처럼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아동·학생 9인 이하인 경우 운영이 허용된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실내체육시설은 ‘체육시설법’ 등에서 규정한 헬스장, 골프연습장, 농구장, 당구장, 롤러스케이트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빙상장, 사격장, 수영장, 무도학원, 스쿼시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이다. 이는 일부 체육시설이 학원처럼 수업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학원은 조건부로 운영이 허용되고 있는 반면 실내체육시설은 집합이 금지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린 조치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집합을 금지했던 학원에 대해 지난 4일 같은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한 바 있다.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생 돌봄 공백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돌봄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태권도, 검도, 합기도, 권투, 레슬링 등 체육시설법상 신고된 7개 체육도장업종에 대해서도 학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했다. 그러자 헬스장과 ‘해동검도’ 등 미신고 업종,
'검찰개혁'을 주장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을 면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를 받는 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부장판사는 "수집된 증거의 정도, 범행의 경위와 결과, 잘못된 행위였음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는 점, 주거가 일정한 점, 연령, 사회적 생활관계 등을 종합해 고려했다"며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52분쯤 대검 정문 인근에 늘어선 화환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대검 직원들에 의해 곧바로 진화됐지만, 화환 5개를 태웠다. 당시 문 씨는 방화 전후 '분신유언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살포하기도 했다. 이 문건에는 '자신이 과거 검찰로부터 피해를 봤다',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4월에도 국회 앞에서 부패한 검찰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분신을 시도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출소 직후 저소득층에게 지급하는 기초생활급여와 65세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12일 출소한 조두순은 닷새 뒤 배우자와 함께 거주지 관할 행정기관인 단원구청에 방문해 국민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지원과 기초연금 지급 신청을 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소득 인정 금액이 기준중위소득의 30%~50%이하로서 최저 생계비조차 안 되는 경우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등을 지급하는 맞춤형 복지제도다. 기초연금제도는 만 65세 이상의 소득인정액 기준 하위 70% 노인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조두순은 만 65세를 넘어 근로 능력이 없는 노인으로 분류된다. 배우자는 만 65세 이하로 근로능력은 있지만, 만성질환과 취업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즉, 보유 재산 등의 자격 기준이 충족되면 기초생활급여와 기초연금 수급자로 선정된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금융 기관 등을 통해 조두순과 배우자의 금융자산 등을 조사 중이다. 만약, 이 부부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되면 2인 기준으로 92만여 원의 생계급여와 26만여 원의 주거급여 등 매월 최대 120만 원 가량의 복지급여를 받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 씨가 구속됐다. 권경선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7일 오후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황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권 판사는 황 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1시간 여의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온 황 씨는 ‘남자친구 등 주변 사람의 극단적 선택에 책임감을 느끼느냐’ ‘주변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황 씨는 지난 2015년 지인과 함께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2019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황 씨 측은 모두 항소했지만 2심에서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 중이던 지난달 황 씨는 다시 한번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6일 황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황씨는 마약 투여 혐의와 별도로 지난해 11월 지인의 명품 의류 등을 훔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 경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 추천 의결에 반발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수처가 걸림돌을 넘게 돼 이달 내 출범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안종화 부장판사)는 야당 측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소송을 통해 후보자 추천 결정의 무효를 청구할 자격(원고 적격)이 없고, 후보 추천 결정이 행정소송(항고소송) 대상이 되는 ‘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신청인들은 심사대상자와는 무관한 제3자이므로, 이 사건 추천 결정 탓에 어떤 권리가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며 “설령 신청인들의 명예감·책임감 등이 침해됐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공수처법에 의해 보호되는 개별적·직접적·구체적 이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처장 후보자 2명을 정해 통보한 이 사건 추천은 국가 기관 상호 간 내부적 의사 결정 과정의 하나일 뿐, 곧바로 국민의 권리·의무에 어떤 변동이 초래된다고
7일 오후 5시쯤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의 한 가구공장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인해 공장 관계자 13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불은 인접한 공장 등 건물 5동을 태웠다. 소방당국은 인원 52명과 장비 32대를 투입해 이날 오후 6시 5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나 강풍이 불고 공장 내부에 불에 잘 타는 물질이 많아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진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장애 여성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터넷 방송 BJ가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추가로 다른 BJ 2명도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30대 BJ A씨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달 인터넷 방송에서 20대 장애여성 B씨를 상대로 강제로 추행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해당 장애여성을 상대로 인터넷 방송에 출연시켜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20대 BJ C씨를 먼저 긴급체포한 데 이어 A씨 등 2명을 순차적으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 등 2명도 공범 관계에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를 결정해 소재지를 파악한 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앞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범행 의혹은 지난 5일 국내 유명 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게시글을 통해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해당 BJ가 인터넷 방송에 장애여성을 출연시켜 강압적으로 옷을 벗게 한 후 수익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가평군의 한 전원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 57분쯤 가평군 조종면의 한 목조 전원주택에서 불이나 약 6시간 15분만에 꺼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50대 여성 A씨와, A씨 동생 부부 등 3명이 있었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A씨는 팔과 다리를 다쳤고, 동생 부부는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 거실 부분에서는 불에 탄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 남성은 A씨의 전 동거남 B(60)씨로, 경찰은 B씨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A씨와 함께 살던 연인 관계였지만, 최근 사이가 안 좋아져 이별 통보를 받고 집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의) 보복을 평소 두려워해 당일도 집에 동생 부부를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어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안산의 한 교회에서 벌어진 성 착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안산 소재 교회 50대 A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A목사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B씨 등 20~30대 여성 신도 3명을 강제로 추행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7∼8세 때부터 교회에서 생활하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등은 두려움에 신고를 미루다 최근에 용기를 냈고, 지난달 4일 경찰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목사의 교회와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분석한 뒤 B씨 등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목사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내용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지만, 추가 피해자,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들의 고소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다른 신도들도 A목사로부터 성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이들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