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을 향해 ‘항명’과 ‘쿠데타’를 일삼는 정치검찰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지난 19일 ‘정치검찰의 쿠데타는 확인되고 있다’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제는 확연히 정리되고 있다. 법과 제도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는 검찰이다”라며 “이 정치검찰을 독립시킨다는 것은 이들이 무소불위의 비선출 최고권력임을 인정하라는 것과 같다.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 과정에서 발언한 ‘군대에 의한 무력 쿠데타가 아니라 검찰 수사 통한 쿠데타를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내용을 들며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이 판단은 옳다. 이들 정치검찰은 꾸준히 그리 해왔고 선출권력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는 최고권력의 욕망을 독립성, 중립성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들의 반발이라는 건 당연히 자신들의 특권이 박탈될 것에 대한 반발에 불과하다. 그래서 자신들의 권력을 그대로 움켜쥐려는 것이다”라고 비판하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최고권력은 오로지 선출과정을 통해 그 정당성과 실체가 인정된다. 그 외에는 모두 헌법 파괴다. 선출
윤석열 검찰총장이 2개월간 정직 처분을 받을 지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오는 22일 윤 총장이 낸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윤 총장이 지난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처럼 법원이 판단을 서두를 경우 성탄절 전인 23~24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지난 17일 법원에 낸 집행정지 신청서에서 정직 처분으로 인한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야 할 긴급한 필요를 집중적으로 주장했다.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은 금전 보상만으로는 참고 견딜 수 없는 손해이고, 해당 처분이 헌법상 법치주의 원리와 임기제로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또 월성 원전수사 등 주요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의 부재는 수사에 큰 차질을 일으킬 수 있고 1월 인사 때 주요사건 수사팀이 공중분해할 가능성 등을 정직 처분을 당장 중지해야 할 근거로 꼽았다. 윤 총장 측 주장은 대부분 앞서 법원이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인용 사유로 판시된 내용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
경찰의 오랜 염원이었던 근속기간 단축이 현실화됐지만, 경찰조직 자체적인 직급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반쪽짜리 변화’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각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지구대·파출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법적으로 경찰 근속연수가 25.5년에서 23.5년(경위→경감, 2년 단축)으로 단축됐다. 그러나 경찰관들은 환호보다는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이 직급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대통령령인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 때문이다.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의 제26조 3항에는 ‘근속승진 대상자의 100분의 40에 해당하는 인원수를 초과하여 근속 승진임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근속 승진 대상자라도 40% 안에 들지 못 하면 승진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는 경찰의 승진 적체율을 고려하면 법안이 개선됐다고 하더라도 승진하는 데에는 여전히 23.5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앞서 본보가 보도한 기사(지난달 23일 6면-경찰 승진 적체 ‘극심’, 일반직보다 계급·근속연수 더 많아···“개선돼야”)에서도 드러났듯이, 실제로 100% 중
2021년을 향한 '검찰 대변혁'의 시계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흘러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가 의결됨에 따라 정부와 여당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16일 새벽 윤 총장의 징계 혐의를 인정하고,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윤 총장은 2개월간 직무 집행이 정지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독립 등 검찰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정부 여당의 개혁 드라이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다음 달 예상되는 검찰 인사 단행을 통해 검찰조직 자체를 흔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윤 총장 정직 기간 중 출범될 가능성이 높은 공수처 1호 수사대상이 윤 총장과 그의 가족들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직 검찰총장이 중징계를 받은 것은 검찰 내부의 과제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 더욱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공수처장 임명 절차 등이
소방법령을 위반한 경기도 내 소방 관련 업체와 공사 현장 140여 곳이 적발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소방 관련 업체 2279곳과 공사 현장 1429곳 등 총 3708곳을 대상으로 소방법령 준수 여부 점검을 벌여 146곳(3.9%)에서 258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42건을 입건 조치하고 117건은 과태료 처분, 99건은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했다. 적발된 사례 중에는 소방기술자 자격을 대여받아 기술자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미거나, 기술인력 변경 시 30일 이내 신고해야 하는 등록사항 변경 신고를 위반한 사례 등이 있다. 또 무면허로 소방시설을 시공하다 적발되거나, 책임 소방기술자를 현장에 배치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이에 대해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속해서 감독하고 소방청 등에 소방 관련 업체의 부실시공·감리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가시화되자 ‘인권수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공수처 출범에 대해 “공수처가 공론화 24년 만에 출범하면 공직사회를 윗물부터 맑게 하면서 권력기관들의 상호견제와 균형을 통해 권한 남용과 인권 침해를 막고 비리와 유착의 고리를 단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장관도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초대 공수처장은 나쁜 수사 관행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선진 수사를 도입해 인권수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분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추 장관의 이 같은 반응은 검찰이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빈번히 국민의 인권을 침해해왔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본보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로부터 전달받은 통계를 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검찰의 인권침해 진정사건 접수 건수는 총 737건이며, 그 중 인권침해로 인정돼 권고가 이뤄진 건수는 126건에 달한다. 126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인권침해가 인정된 것이다. 인권위에 따르면, 다른 행정기관과 비교했을 때 검찰의 인권침해 진정사건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검찰 관련 인권침해 진정사건은 검사가 조사과
옛 연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교포 유동수(49)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5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에게 법정최고형을 선고해달라”며 재판부에 이같이 요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계획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하는 등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고, CCTV 분석과 DNA 감식을 통해 범행이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지 않는 인면수심의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동수는 수사기관에서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경찰이 다 조작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있다. 나는 이 사건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수사기관에서 혐의를 인정하라고만 했다”고 했다. 선고는 다음 달 28일 열린다. 유동수는 지난 7월 25일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예전에 사귀던 중국교포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인근 경안천 주변 자전거도로 나무다리 아래 등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이틀 뒤 A씨 동료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힌 유동수는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
국내 연구진이 서로 다른 차원의 물질이 수평으로 결합된 새로운 혼합-차원 이종구조를 개발했다. 이는 유연하고 투명한 미래형 전자 소자 및 에너지 소자의 핵심 소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15일 아주대 유영동 교수(화학과) 연구팀은 혼합-차원 수평 이종구조를 합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Te 유량 제어된 화학증기증착에 의해 합성된 1차원 Mo6Te6와 2차원 MoTe2로 이루어진 혼합-차원 수평 이종구조(Mixed-Dimensional In-Plane Heterostructures from 1D Mo6Te6 and 2D MoTe2 Synthesized by Te‐Flux‐Controlled Chemical Vapor Deposition)’라는 논문으로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Small>의 11월 26일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아주대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의 김현경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2차원 반도체 물질인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은 유연하고 투명하면서 뛰어난 전자 및 광학적 특성을 가져 웨어러블 전자기기,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같은 차세대 전자소자 및 에너지 소자로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실제 소자
14일 오전 1시 51분쯤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달리던 11.5톤 택배차량에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차량과 내부에 실린 택배가 타는 등 1155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엔진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지난 12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탑승한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가 지붕을 파손하는 등 차량을 부순 유튜버와 시민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 차량을 파손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30대 유튜버 A씨 등 3명 신원을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2일 오전 경기 안산준법지원센터 앞 노상에서 조두순이 탄 관용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호송차 지붕에 올라가 발로 밟거나 유리창을 부수는 등의 행위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 중에 이들을 불러 조사한 뒤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경찰은 당시 관용차량에 유튜버 3명 이외에 다른 시민도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확보한 채증영상을 통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이들에 대해서도 입건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