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만희(88)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9일 오후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 심리로 열린 이 총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5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공권력을 무시하고 역학조사 관련 방역을 방해하고 신천지 행사 관련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횡령 범행은 교인들의 믿음을 배반하고 사익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범행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직적인 방역 방해가 이뤄진 배경에 이만희에 절대 복종하는 조직 문화와 신천지의 이익을 위한 조직 이기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할 것”이라며 “결정적 순간마다 겉으로 협조하는 척 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월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상황에서 교인명단과 시설현황 등을 거짓으로 제출하고,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개인 주거지 신축과정에서 52억원의 종교단체 자금을 임의로 쓰고, 수원 월드컵경기장 등 공용시설을 승인받지 않고 교인을 동원해 무단으로 점거하거나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신설이 확정됐다.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경찰법 전부개정법률안’을 재석 266명, 찬성 175표, 반대 55표, 기권 36표로 가결했다. 앞서 자치경찰제는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 권한이 경찰로 이관돼 경찰 권력이 비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이 논의됐다. 국가·자치경찰은 이원화되지 않는 일원화 모델로 자치경찰 소속 경찰관의 신분은 경찰청에 그대로 남는다. 다만 2006년부터 자치경찰제를 시행 중인 제주도의 경우 국가경찰·자치경찰 이원화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가경찰은 자치경찰 사무를 제외한 보안·외사·경비 등 임무를 맡게 된다. 자치경찰은 주민 생활안전, 교통활동, 교통 및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한다. 단, 자치경찰 사무는 각 시·도마다 구성되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담당하게 된다.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은 시도의회 추천 2명, 시도지사 지명 1명, 국가경찰위원회 추천 1명, 해당 시도교육감 추천 1명,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추천위원회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이관되는 국가수사본부도 경찰청에 설치된다. 본부장은 치안정감(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지방경찰청장, 경찰대
자치경찰제 도입·국가수사본부 신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지난 6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 소재 사립유치원 원장 A씨 등 피고인 6명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등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송중호)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피고인 6명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 등에 관해서도 받아들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만 확인한 후 마무리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일 업무상과실치상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유치원 원장 A(63)씨와 영양사 B(46)씨, 조리사 C(48)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등)로 유치원 교사 D(32)씨와 식재자 납품업자 E(57)씨, 육류 납품업자 F(48)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구속기소 된 3명은 위생관리 소홀로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급식을 제공해 원생들이 식중독에 걸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후 역학조사에 나선 공무원들에게 새로 조리하거나 다른 날짜에 만든 보존식을 제출해 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불구속기소 된 납품업자 등은 보건당
경찰 근속 기간 단축 법안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해당 법안이 본회의 상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17일부터 본보는 네 차례 보도를 통해 경찰과 타 공무원 간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해왔다. 이에 국회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해당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며 경찰 근속 단축 법안 발의 등 경찰의 처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벌여왔다. 그 결과, 서영교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위에서 경감으로의 근속 승진 기간을 2년 단축하는 법안’이 지난달 30일 여·야 합의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최근 전체회의까지 통과했다. 이 법안은 일반 공무원 6급까지의 근속 승진 기간은 23.5년인 반면 경찰·소방공무원의 경감·소방감까지의 근속 승진 기간은 25.5년인 것을 고려해 형평성을 맞추고, 경찰의 사기를 진작하자는 취지로 발의됐다. 여·야 대부분의 의원도 이 같은 형평성 문제를 인식하고, 공감하고 있는 만큼 본회의에서도 해당 법안이 별 탈 없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코로나19와 같은 보건위기상황에선, 질 좋은 공공서비스가 국민을 더욱 안전하게 한다. 현재 경찰공무원의 경우 일반 공무원과 다르게 근속승진에
자치 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경찰청법전부개정안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경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오는 9일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자치경찰제는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수사 권한이 경찰로 이관돼 경찰 권력이 비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이 논의됐다. 자치경찰 사무는 각 시·도마다 구성되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담당하게 되고, 자치경찰은 주민 생활안전, 교통활동, 교통 및 안전 관리 등을 맡는다. 경찰에 이관되는 수사 기능을 전담할 국가수사본부도 신설된다. 본부장은 치안정감(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급)이 맡는다. 다만 중임이 불가능하고 헌법과 법률에 위배될 경우 국회의 탄핵소추도 가능하다. 자치경찰은 내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범 시행된 뒤 7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검찰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현직 검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 등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사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8일 A변호사와 B검사, 김 전 회장 등을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 18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김 전 회장에게서 536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다른 검사 2명은 향응 수수 금액이 100만 원 미만이라고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후 11시 이전에 귀가해 수수 금액이 처벌 기준인 100만 원을 넘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다만, 두 검사에 대해선 향후 감찰(징계) 등의 조치를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옥중 입장문에서 2019년 7월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검찰은 A변호사와 검사들의 자택, 휴대전화 등 17곳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및 참고인 30
‘판사 사찰 의혹’ 등 대검 감찰부가 주도해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를 서울고검이 맡게 됐다. 대검 감찰부의 수사 과정에서 적법절차 위반 등 사실이 확인돼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대검은 이날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부로부터 수사 의뢰된 검찰총장에 대한 재판부 분석 문건 사건과 대검 감찰3과에서 수사 중인 사건을 서울고검에 함께 배당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한 감찰 조사와 이와 관련해 법무부가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 감찰부에 수사 의뢰한 사건을 모두 서울고검이 맡도록 한 것이다. 사건 배당의 최종 권한은 검찰총장이 지니지만 윤 총장은 이해충돌 문제로 현재 관련 사건의 지휘를 회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조 차장검사가 지휘권을 행사했다. 대검은 인권정책관실이 해온 대검 감찰 과정에서의 불거진 ‘지휘부 보고 패싱’ 논란 등에 대한 진상 조사도 서울고검에서 하도록 했다. 인권정책관실이 수사 부서에 비해 조사 권한이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로써 윤 총장의 징계청구 근거가 된 판사 사찰 의혹 감찰·수사와 이에 대한 `맞불'로 조 차장검사가 지시한 대검 인권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를 둘러싸고 수원 동원고등학교와 한국도로공사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 학습권 침해’를, 공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승원 국회의원과 수원시가 나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한국도로공사의 뚜렷한 입장이 꺾일지는 미지수다. 8일 동원고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영동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영동선 서창-월곶-군자-안산-북수원 30.15㎞ 구간에 도로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공사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2015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타당성 평가 및 기본설계를 진행했고, 2017년 12월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해 2019년 12월에 마무리했다. 아직 서창-월곶은 설계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군자-안산-북수원 구간은 현재 환경영향평가와 설계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며,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동원고와 영동고속도로 경계에 있는 11m의 방음벽이 18m로 높아지고, 도로가 동원고쪽으로 3m 정도 확장된다. 그러나 동원고는 한국도로공사의 도로확장공사 과정과 결과로 인해 ‘소음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도로 확장으
전국법관대표회의가 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사유인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지만, 공식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측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안건으로 상정된 ‘법관의 독립 및 재판의 공정성에 관한 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법관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오늘의 토론과 결론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부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판사 사찰 의혹 안건이 회의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개인 법관이 아닌 판사 협의체의 집단적인 우려가 처음으로 공식화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안건 논의 과정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되면서 일단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한 판사들의 입장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는 신중론으로 정리됐다. 해당 안건은 이날 회의 현장에서 제주지법 법관대표인 장창국 부장판사가 발의해 9명 상정 동의를 얻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찬반토론에서 찬성하는 법관들은 검찰의 법관 정보 수집 주체(수사정보정책관실)가 부적절하며 물의야기 법관리스트 기재와 같이 공판절차와 무관하게 다른 절차에서 수집된 비공개자료를 다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