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200만원은 푼돈이라 순식간에 없어져요. 차라리 세금 감면이 더 나아요.” 10일 찾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주변 수원시 영통동 일대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골목에는 인적이 없었고, 가게 앞에는 차량들만 늘어서 있었다. 대부분 가게들이 문을 닫아, 인근 상권은 지정 주차장처럼 변했다.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에 대해 “한 달 임대료도 안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모(50대·여)씨는 “평년에는 보통 80만원 정도 팔았다면 최근에는 30만원도 벌기 어려워 (수입이) 70% 이상 감소했다”며 “올해 2월부터 인건비도 안 나와 직원 2명을 줄였다”고 하소연했다. 이모씨는 한 달 임대료 400만원 말고도 각종 세금이 더 큰 부담이라 전했다. 그는 현금 지급 예정인 '맞춤형' 재난지원 방식을 임대료 감면이나 세제혜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시 율전동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근처에서 6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규(45)씨는 “예년에 하루 50만원 벌다가 요즘에는 15만원 남짓이라, 가게 문을 열면 오히려 적자”라며 “착한임대인 운동이 두 달간 시행되다가 지난달 원상복구 돼서 더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1차
수원서부경찰서가 코로나19 여파로 경찰의 음주단속이 약화됨에 따라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역 음주운전교통사고는 올해 8월 말 기준 22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52건)보다 14.8%(289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원서부서에서는 작년 같은 기간(426건)보다 34% 늘어난 572건을 적발했으며, 담당 지역 내에서 58건의 음주운전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수원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 사고 예방 및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9월 8일부터 10월 27일까지 단속에 나선다. 일제 음주운전 단속은 기존 매주 1회였으나, 평일과 주말 각 1회씩, 매주 2회로 늘려 실시한다. 관내 7개 지구대, 파출소 산하 20곳을 음주운전 단속 장소로 지정했다. 산업단지사거리, 탑동사거리, 매산사거리 등이 주요 단속대상이다. 일상적인 음주운전 단속은 야간심야 시간대 및 점심 반주 운전 등 취약시간·장소에서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음주단속은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통해 시행된다. 음주 운전 의심차량의 경우 비접촉 음주감지기 단속 이후 기존의 측정기를 사용한다. 일회용 빨대를 사용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 음주운
의정부 경민IT고등학교는 최고의 전문기술 인력 배양을 위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에 중점을 두고 꿈과 진로 탐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5년 개교한 경민IT고는 2012년부터 ▲디자인과 ▲디지털미디어과 ▲정보통신과 ▲의료정보시스템과로 개편했다. 2020년 각 학년 별로 4개 학과, 8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경민IT고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근본적인 교육과정의 혁신을 예고하며 올해부터 학과 재편을 위한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교는 취업과 진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으로 학교·학생·교사가 일심동체를 이룬다. 아울러 의정부교육지원청의 에듀테크, 미래교육에 대한 막강한 지원으로 경민IT고는 선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변화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의료정보시스템과’는 매년 15~20명이 병원·의료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제작 등 의료보건계열로 진학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를 통해 의료관련 콘텐츠 제작반을 운영하고, 의정부 대형병원과 의료산업단지에 산학 협력 체제를 구축해 병원·대학과 연계해 취업과 진학이 가능하다. 간호사를 희망하는 학생
의과대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나서 병원 등 현장에서 의료인력을 수급하는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의료계와 정부에 따르면 의사 국시 실기시험 재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 3172명 중 2726명(86% 상당)이 응시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응시자는 446명(14%)다. 의사 국시는 실기와 필기로 구성되는데, 둘 다 합격해야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실기시험은 9∼11월, 필기시험은 내년 1월 7∼8일이다. 예정대로라면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을 치르고 졸업한다. 의사 면허를 취득 후 대학병원 등에 들어가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로 수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장 의대생들이 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하면서 의료인력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연간 3000여 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된다. 현 상황이라면 내년에는 2700여 명의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는다. 수련병원에서 인턴 의사를 모집할 수 없어 인력난에 시달리고, 공중보건의(공보의)나 군의관 등도 부족해질 수 있다. 의대생들이 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바로 병역을 신청하는 건 아니지만 몇 년 후 인력 운용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공보의
9월 첫째 일요일인 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돼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게다가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소식으로 휴일은 차분한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흐린 날씨가 겹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 광교호수공원과 안양중앙공원 등 도심 공원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나들이객이 주변 사람과 일정 거리를 둔 채 산책하는 모습이다.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영화관 등 도심에 인파가 줄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 이름난 카페에도 빈 자리가 많았다. 또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인해 인천과 인근 섬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9개 항로 여객선 1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강화도 하리~서검, 외포~주문, 영종도 삼목~장봉 등 내륙에서 비교적 가까운 나머지 3개 항로 여객선 3척만 정상 운항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저녁 9시 이후에는 손님들이 아예 없어요. 평소보다 승객이 60% 이상 줄었어요. 30분 전부터 택시 정류장에 왔는데, 콜이 안 떠서 요즘에는 그만 두고 싶은 마음 뿐 이에요.” 3일 수원 영통구 한 대형마트 앞 택시 승강장에서 만난 15년 경력의 개인 택시기사 김모(64)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180만원까지 수익을 올렸지만 최근 들어 한 달에 80만원도 벌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마저도 유류비를 제외하면 크게 잡은 목표라고 토로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오후 9시 이후 승객이 줄고, 출근길 승객도 발길이 끊겼다. 게다가 오전 수입은 2만원이 전부라 타격이 크다. 김씨를 비롯한 개인 택시기사들 대부분이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에 손님이 없어 죽을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분당선 수원시청역 앞 택시 승강장도 인적이 드물었다. 8번 출구 인근 10여대가 넘는 택시가 하염없이 승객을 기다렸다. 개인 택시기사들은 감염병 확산 이전 출근시간에 보통 10만원을 벌었다. 오전 10시 이후에도 장보러 가는 사람들이 택시를 이용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손님은 더욱 줄었다고 전했다. 택시기사 오모(60)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서귀포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제주도 전 해상이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2일 오후 4시 현재 마이삭이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 중심기압은 945h㎩,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5m다. 마이삭은 이날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다음날인 3일 새벽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영남지역과 동해안 인근 도시들을 지나 같은 날 오전 동해 중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세기는 3일 새벽부터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륙에 상륙해 지나가는 만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 일부 경기도,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는 이날 중,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3일 새벽께 태풍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일부 경상 내륙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그 밖의 지역에는 약한 비가 오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발생해 일본을 향해 이동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가면서 주인 없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의 차량들이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시행에도 등교수업이 중단으로 인해 학교 앞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자, 경기남부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2일 용인 샘말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바로 옆 흥덕중학교 삼거리로 이어지는 비좁은 도로에는 아이들의 모습 대신에 불법 주·정차 중인 차량만 보였다. 이 차량은 인근 슈퍼마켓에서 10분이 넘도록 정차했다. 초·중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를 나오는 몇몇 차량들은 급격하게 속도를 내기도 했다. 지난달 3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되면서 일반도로의 2배인 8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앱을 통해 해당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1분 간격으로 사진 2장을 촬영하면 된다. 신고 대상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 주·정차된 차량으로, 주말과 공휴일은 주민신고제에서 제외된다. 다만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도 ▲횡단보도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소화전 주변 5m 이내 등 4대 불법 주·정차에
"(아파트)단지로 드나드는 오토바이 타이어에 펑크라도 내고 싶은 심정이에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아파트 주민들과 오토바이 배달원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 신축 아파트 단지는 지하주차장 외 오토바이 진입을 금지하는데다 오래된 아파트 주민들도 단지내 오토바이 출입을 경계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시 청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1년 전부터 오토바이의 지상출입을 막고 있지만, 여전히 배달 오토바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초‧중학교와 버스 정류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화단 50여개와 볼라드 46개 등 진입방지시설을 세웠다. 우체국 집배원과 이삿짐 운송 차량만 출입할 수 있다. 이 아파트 주민 이모(38‧여)씨는 “한동안 단지 내에 오토바이가 줄기는 했지만, 대로변에서 굉음을 내는 배달 오토바이는 여전히 골칫거리”라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면서 포장‧배달음식 수요 또한 급증한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3543억 원, 2018년 4조7730억 원, 2019년 9조877억 원으로 매년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올해는 코로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 중이다. 1일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 중심기압은 935h㎩, 강풍 반경은 380㎞, 최대 풍속은 초속 49m다. 바람 세기가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다. 태풍은 북진하다가 북동으로 방향을 바꿔 3일이 되기 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며, 이후 동해안 인근 해상으로 북진하다가 북한에 다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로가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태풍 강도가 워낙 커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늦은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해 2일부터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등 3일까지 전국이 태풍 마이삭 영향권에 들게 된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경남·제주도 100∼300㎜(많은 곳 400㎜ 이상), 서울·경기·강원 영서·충북·경북(동해안 제외) 100∼200㎜, 충남·전라도·서해5도 50∼150㎜다. 최대 순간풍속은 제주도·경상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