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형사 사법체계 전반이 바뀌면서 경찰의 사건 처리 속도가 다수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검찰청이 공개한 2021년 1분기 개정 형사법령 운영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경찰이 검찰로 송치·송부한 사건은 22만7241건으로 전년 동기(29만874건)보다 21.9%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기소·불기소 의견 모두 검찰로 송치했지만, 올해부터는 기소 의견 사건만 검찰에 송치하고, 경찰이 수사를 종결한 사건은 사건 기록만 송부하고 있다. 경찰이 처리해 검찰에 보내는 사건 수 자체가 감소한 것은 올해부터 수사권이 조정되면서 제도 도입 초반 경찰의 사건 처리 속도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사권 조정이 처음 시작된 지난 1월에는 송치·송부 건수가 6만410건으로 1년 전의 58.7%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경찰의 송치·송부 사건 중 기소 의견인 송치 사건은 13만2003건으로 지난해 1분기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건수(15만8896건)보다 16.9% 줄었다. 경찰이 사건을 종결해 불송치 기록을 보낸 사건은 7만5094건으로 지난해 1분기 불기소 의견 송치 건수(9만1850건) 대비 18.2% 감소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가 경기도교육청에 대해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으로 학교공통사무를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22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은 주당 18~25시간 수업을 하고, 학생 생활교육을 하면서 행정사무까지 담당하고 있다”며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사의 효율적인 업무시간 분배는 도교육청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초·중등 교육법 제 20조에 따르면, 교사는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교육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학생 교육 외에도 유아학비 카드 단말기 관리, 학교전산망 구축, 강사 및 봉사자 채용 관리 업무 등 각종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교육의 질이 저하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1일 시행된 ‘경기도교육감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규칙’에 따라 교육지원청 조직을 개편했다. 학교행정지원과를 신설해 개별 학교에서 수행 중인 공통행정업무를 이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일선 교사들은 교육지원청이 여전히 학교지원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교육지원청에 이관된 학교폭력업무를 제외하고 보결·보강전담교사지원, 회계, 시설, 환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1일 하루 동안 222명이 추가 발생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으로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2591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217명, 해외 유입 5명이다. 전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안산시에 있는 대학과 관련, 학생 등 1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A씨가 먼저 확진된 이후 같은 날 다른 학생 B씨와 그의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관련 학과와 기숙사 학생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통해 21일 학생 11명과 확진된 학생의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틀 새 확진자가 15명으로 증가했다. 이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은 450여 명으로 전교생은 3100여 명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오는 24일까지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향후 30일까지 전면 휴강하도록 했다. 성남시 분당구 노래방 관련한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지난 6일 이후 도내에서 노래방 방문자와 도우미, 이들의 가족, 지인 등 확진자는 78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시 재활용 의류 선별업 관련해서도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 11일 이후 도내 누적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어
“’3·3·3 생각나눔 독서행사”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에 활기찬 도서관 문화와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세계 책의 날’을 이틀 앞둔 21일 수원 영화초등학교에서는 정겨운 그림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원화 작가 하야시 아키코의 전시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잔잔한 구성이 특징인 ‘병아리’와 ‘달님 안녕’ 등을 관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줄었으나 3·3·3 생각나눔 독서 행사를 통해 책과의 거리를 점차 좁혀갔다. 이 학교 도서관의 차경란 사서는 감염병 확산 탓에 외면 받던 독서 문화를 장려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전에도 2~3일간 책의 날 행사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줄어 기존 방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행사를 3주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영화초등학교는 이번 행사를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운영한다. 원격수업으로 책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 릴레이를 실시했다. 3·3·3 생각나눔 독서행사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독서 계획을 세워 책 3권을 소개하고, 책을 반납할 때 3줄 감상
직장 동료인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조형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1일 A(28)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심사)을 실시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쯤 A씨는 자신의 직장 동료인 B(30대)씨가 거주하는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주택 앞에서 B씨를 상대로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B씨를 비롯한 직장 동료들과 회식 자리를 가진 이후 흉기를 구입, B씨의 집 주변으로 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9일 새벽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와 B씨 주변인들로부터 'A씨가 B씨에게 호감을 보였다'는 진술을 확보, 스토킹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제가 포기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었을까요?"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중증 시각장애인 김동현(39·변호사시험 4회) 수원지법 민사합의부 판사가 경기도교육청 '꿈의 대학' 화상 강의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처럼 말했다. 김 판사는 1시간가량 강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자리에서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잘 밀고 나가야 한다"며 "그러다 보면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언젠가는 기회를 잡아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김 판사는 최영(40·사법연수원 41기) 부산지법 판사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시각장애인 판사다. 그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5월 의료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이 같은 우여곡절에도 김 판사는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김 판사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앞이 보이지 않아도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시각장애인 판사도, 변호사도 있었다. 그분들이 해냈기에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희망을 품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1년 여가 지나서야 겨우 복학했지만, 시각장애인에게 법률 공부는 녹록치 않았다. 점자에
경기남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가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취업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센터는 제대군인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취업 지원을 위해 정기적으로 취업 워크숍을 실시해왔다. 전역 후 사회문화의 조기 적응을 유도함으로써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워크숍에서는 ▲외부강사 초청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 `디지털 감수성를 길러라!` ▲구직활동 방법 및 일자리 채용정보 ▲제대군인제도 소개 등 사회적응과 취업 및 구직에 필요한 기본 역량 강화까지 유도함으로써 제대군인들의 안정된 사회 복귀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제대군인(5년 이상 복무한 전역자 또는 전역예정자)은 홈페이지(www.vnet.go.kr) 또는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1666-9279)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하루 동안 234명이 추가 발생해 2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3만2369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225명, 해외 유입 9명이다. 도내 하루 확진자는 지난 16일 209명 발생한 후 나흘 만에 다시 200명대로 접어들었다. 확진자 발생은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의 영향을 받는 일·월·화요일에 100명대 중후반으로 감소했다가 이후 평일에 다시 200명대로 올라서는 모양새다. 전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군포시 한 보험회사 관련해 직원 9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직원 2명이 먼저 확진된 이후 직원 전수검사 과정에서 20일 9명이 추가돼 이틀 새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남양주시 한 농구동호회에서는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보름 새 도내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6일 회원 3명이 먼저 확진된 뒤 7∼13일 회원 3명, 가족 4명 등 11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농구동호회 회원들과 연관성이 확인된 다른 축구클럽 회원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의정부시 교회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증가해 지난 15일 이후 누적 28명이 됐다. 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호별 방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의왕과천)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이 벌금 150만 원을 재차 구형했다. 21일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며 원심과 같이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선출직 공직자로서 형사재판을 받게 된 점이 부끄럽고 송구하다”며 “선거 관련 법규를 누구보다 엄밀하게 숙지해야 하는데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예비후보자이던 지난해 3월 노인회 사무실과 복지관 등 여러 기관과 단체 사무실을 호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의왕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1심 법원은 “공소사실이 인정되나 초범이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며 이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게 된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당시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야당으로부터 비래대표를 보장 받았으며, 검찰의 압수수색 시기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과 함께 검찰이 동양대 휴게실 PC에서 확보한 표창장 위조 증거에 대해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이 반박하고 나서면서다. 안동MBC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서울 63빌딩 중식당에서 최교일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만났다. 하지만 법정에서 최 전 의원은 최 전 총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최 전 총장 최측근은 "최교일 전 의원은 (만남) 며칠 뒤 국회에서 믿을 만한 제보라며 정경심 교수가 대학 캠프를 운영하며 딸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 같은 사실은 당시 동양대와 검찰 관계자들을 제외하곤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최 전 총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때 표창장 관련 내용을 처음 알았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동양대는 이보다 열흘 앞서 정 교수 자녀 표창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전 총장도 검찰 조